스포츠월드

검색

아쉬운 준우승… 그래도 희망을 밝힌 청소년야구대표팀

입력 : 2017-09-11 10:58:50 수정 : 2017-09-11 10:58: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아쉬운 준우승, 그래도 희망을 밝힌 한국 청소년대표팀이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아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제28회 세계청소년(U-18) 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0-8로 패했다. 2008년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또 한 번 미국에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 승률 100%(1981년·1994년·2000년·2006년·2008년 우승)도 깨졌다. 미국은 이번 대회 전승을 거두며 4회 연속,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의 벽은 높았다. B조 예선을 5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2승1패를 거둬 통산 6번째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 당시의 1패도 미국에게 당한 것(0-2)이었다. 무엇보다 방망이의 침묵이 뼈아팠다. 미국 투수진에 묶여 4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실책도 5개나 기록했다. 마운드 역시 선발 김영준(선린인터넷고)이 2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고, 서준원(경남고), 하준영(성남고)도 각각 1이닝 4실점, 2⅔이닝 1실점으로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물론 소득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승은 물거품이 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7승2패를 올리며 미래를 밝혔다. 특히 외야수 예진원(경남고)는 득점상과 포지션 베스트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예진원은 이번 대회에서 10득점(타율 0.355 1홈런 6타점)에 성공,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포수 조대현(유신고)은 11득점을 기록했으나, 규정 타석에 조금 모자랐다. 대신 포수 부문 베스트 멤버에는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서울고)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강백호는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 6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12안타 중 6개가 장타였다. 결승전에서도 홀로 2루타 2개를 뽑아내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고, 5일 이탈리아전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나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강백호 역시 지명타자로 포지션별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MVP는 미국의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가 차지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WBSC 공식 트위터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