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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류현진을 지키자"… 12일 SF전 선발 등판 전격 취소

입력 : 2017-09-10 10:00:21 수정 : 2017-09-10 15: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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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른다.

미국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등 현지 다저스 담당 기자들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이 다음 등판을 건너뛴다. 대신 마에다 겐타가 12일 경기에 나선다”고 적었다.

류현진은 등판이 하루 이틀 밀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SF 3연전에 등판을 하지 않는다. 빌 세이킨 LA타임스 기자는 이날 “12일 마에다 켄타가 나오고 13일이나 14일 클레이턴 커쇼가 선발 등판한다”고 알렸다.

애초 류현진은 12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빠진 샌프란시스코 원정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전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동안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다시 한번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후반기 호투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날 콜로라도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샌프란시스코 원정에 뺀 이유는 휴식을 주기 위함이다. 류현진은 올해 어깨 수술 후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22경기에 등판한 그는 117⅔이닝을 소화했다. 현지 기자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는 좋다. 하지만 과부하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려 한다. 내년 시즌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복귀 가능성이 불명확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어깨 수술은 투수 생명을 걸고 임하는 마지막 조치다. 류현진은 수술 후 2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 우여 곡절 끝에 선발진에 합류한 류현진은 풀타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포스트시즌 선발 후보까지 급부상했다.

후반기 들어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으로선 모처럼 주어진 휴식이 절대 나쁘진 않다. 류현진은 오는 16~18일 워싱턴과의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현지 분위기는 16일 워싱턴과의 원정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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