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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류현진, 승수(5승) 아닌 방어율(3.59)을 보자

입력 : 2017-09-07 06:10:00 수정 : 2017-09-06 15: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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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호투하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초 마운드를 넘겨 시즌 6승 달성(5승 7패)에는 실패했다.

이날 승수를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3.71에서 3.59로 끌어내린 것은 큰 수확이다. 평균자책점은 다승과 달리 타자의 도움 없이 오로지 투수의 능력만 평가하는 척도다. 류현진은 저조한 득점 지원으로 승수 사냥이 좀처럼 쉽지 않지만, 평균자책점만 놓고 봤을 때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 중 한명이다. 류현진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리그 15위권의 기록. 하지만 후반기로 한정 했을 때는 ‘특급 투수’와 견줘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이날까지 후반기 8경기에 평균자책점은 2.60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후반기 40이닝 이상을 던진 내셔널리그 투수들 중 전체 8위의 좋은 기록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팀 내에서도 최상위권이다. 후반기 복귀해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논외로 치면, 다르빗슈 유(5.68), 마에다 겐타(3.83), 리치 힐(3.66), 알렉스 우드(4.07) 등보다 1점 이상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확실히 안정감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직구를 시속 150㎞대로 끌어올렸고, 컷패스트볼까지 장착한 노련한 볼 배합으로 부상 이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 전 5선발을 노렸던 류현진으로선 더할 나위 없는 복귀 시즌 성적을 내고 있다.

류현진은 남은 3~4번의 선발 등판 기회에서 평균자책점을 더 끌어내린다면,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발진의 ‘기둥’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승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균자책점이다. 그런 점에서 류현진은 2017시즌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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