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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이적 눈앞 이승우, 이제는 뛰어야 한다

입력 : 2017-08-30 09:33:49 수정 : 2017-08-30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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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탈리아행 계약서가 눈 앞에 놓여 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디 마르지오’를 비롯한 여러 언론이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속 이승우(19)의 헬라스 베로나 이적 소식을 전했다. 이승우의 잠재력을 아까워한 바르셀로나는 애초 임대 이적을 원했지만 바이백 조항을 삽입한 완전 이적 조건으로 우회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1억원), 계약기간은 4년이다. 이승우는 31일 베로나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승우의 베로나 이적이 완료되면 세리에A에서 뛰는 2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앞서 안정환이 2000년부터 2년간 페루자에서 활약한 뒤 한국 선수와 세리에A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적과 잔류 갈림길에서 이승우가 이적을 선택했다. 중요한 선택이다. 이승우는 2011년부터 명문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아직 프로로 제대로 검증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2013년 1월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3년 동안 실전 경험도 제대로 쌓지 못했다. 이승우가 지난해 2월 징계 해지 후‘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2골을 넣으며 나름 활약을 보였지만 이미 이승우와 비슷한 연령의 선수들은 프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출발은 다소 늦은 셈이다.

새 행선지 베로나는 지난 시즌 세리에B 2위를 기록하며 세리에A로 복귀한 팀이다. 바르샤에 비하면 명성이나 경쟁이 수월한 것은 사실이나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다. 알레시오 체르치(30), 잠파올로 파치니(33) 등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들이 소속돼있다. 이승우가 주로 위치하는 좌측면에도 다니엘레 베르디(21)가 버티고 있다. 베르데는 이번 시즌 이미 리그 2경기에 선발출전했다. 또 세리에A 특유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려면 이승우는 피지컬적으로도 발전이 필요하다. 언어장벽도 무시할 수 없다.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닌 만큼 당장 주전 확보를 목표로 더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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