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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계 ‘톱3’ 커제 3연패 끊을까

입력 : 2017-08-27 18:53:53 수정 : 2017-08-27 18: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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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내달 4일 개막
주최국으로 최정예 기사들 출격
트로피 탈환 목표… 치열한 경쟁
대만 ‘바둑 여신’ 헤이자자 7단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변수로
[전경우 기자]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 신진서 7단 등 ‘3각 편대’를 앞세운 한국 바둑계가 삼성화재배 트로피 탈환에 나선다.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내달 4일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개막식을 치른 뒤 5일부터 열리는 32강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중국 커제 9단의 3연패 달성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해 삼성화재배는 커제 9단이 퉈자시 9단을 2대1로 제압하고 중국기사 최초로 2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세계 메이저 대회를 한 차례 이상 우승한 기사는 40명에 이르지만 3연패를 달성한 기사는 이창호 9단이 유일하다. 삼성화재배 2회부터 4회까지 3연속 우승하며 세운 대기록이다.

주최국인 한국은 45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정환 9단을 필두로 최근 급성장한 기량을 바탕으로 첫 세계대회 타이틀에 도전하는 신진서 8단, 대회 최다 기록인 5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세돌 9단 등 최정예 기사들을 앞세워 우승컵을 노린다. 중국은 부동의 세계 1위 커제 9단을 필두로 전기 준우승자 퉈자시 9단, 삼성화재배의 사나이 탕웨이싱 9단, 꾸준한 강자 천야오예 9단 등이 출전한다.

한국은 올해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 통합 예선을 9명이 통과해 최근 6년간 가장 많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중국은 2016년 14명에서 크게 줄어든 8명이, 일본은 전년과 동일한 1명이 통합 예선을 통과했다. 전년 대회 4강 및 각국 타이틀 홀더 등으로 구성된 시드자 13명은 한국 5명, 중국 5명, 일본 2명, 대만 1명이다. 그 동안 삼성화재배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7회, 일본 2회다.

많은 관심을 받은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은 대만 여자 최강자 헤이자자 7단이 선정됐다. 와일드카드는 후원사가 직접 지명하며 별도 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32강 본선에 직행한다. 미녀 기사로도 유명한 헤이자자 7단은 세계대회 본선에서 대만기사 최초로 와일드카드를 받게 됐다.

2013년부터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시작된 월드조 우승자 폴란드의 마테우스 수르마 초단도 32강전에 합류해 이변을 노린다.

32강전은 삼성화재배의 독창적 시스템인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32명을 추첨으로 4명씩 8개조로 배치하고 각 조 2승자와 2승1패자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한 번 패하더라도 부활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진정한 강자를 선발하는 장점이 있다.

32강전 이후 16강 및 8강전은 9월 25일부터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속개된다. 11월 6일 시작하는 준결승 3번기와 12월 5일부터 열리는 대망의 결승 3번기는 경기도 고양 글로벌 캠퍼스에서 펼쳐진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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