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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웃음으로 차별화… '청년경찰' 이유있는 흥행 롱런

입력 : 2017-08-26 13:46:59 수정 : 2017-08-26 13: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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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영화 '청년경찰'이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장기흥행 태세에 돌입했다. 무거운 소재의 영화들이 대거 개봉한 가운데, 유일하게 웃음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청년경찰'의 차별화가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청년경찰'은 지난 25일 하루 10만74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42만707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됐다. 현재 흥행 1위인 '브이아이피'(14.6만), 2위인 '택시운전사'(11만)와 관객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이 유독 눈길을 끈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이다. 웃음도 있고, 액션도 있고, 여운도 남는 그런 영화다. '군함도', '택시운전사'를 시작으로 '혹성탈출', '장산범' 등 무거운 소재의 영화들 속에서 유일하게 가벼운 웃음을 지향한다. 여름 극장가 특성상 블록버스터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가벼운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 또한 많이 소비된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됐다.

대표적인 예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다. 2014년 개봉 당시 4대 배급사 여름영화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끝내 뒷심을 이끌어내며 866만 관객을 동원했다. 소재도 소재지만, 유일하게 웃음을 이끌어내는 영화란 점이 여름 극장가에서 확실한 차별화가 된 것이다. '청년경찰'도 '해적'과 마찬가지로 웃음을 주무기로 내세워 관객들의 공략하고 있다.

주연배우 박서준-강하늘의 케미 또한 흥행의 원동력으로 보인다. 두 배우는 자기 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 두 사람이 붙는 장면에선 마치 한몸인 것처럼 절묘한 호흡을 자랑했다. 훤칠한 외모에 구멍없는 연기력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는 것. 그러면서 두 배우는 액션신 또한 능숙하게 소화해내며 상당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끝으로 독과점 논란 없는 착한영화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올 극장가에서 최악의 독과점 행보를 보여준 '군함도'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청년경찰'은 2등 전략으로 흥행을 이어갔다. 영화도 재밌고 논란도 없고 관객들의 입소문까지 더해지니 스크린수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됐고, 개봉작들 사이에서도 살아남으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게 됐다.

'청년경찰'의 흥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 입소문을 타고 극장으로 몰려드는 관객들, 영화를 다시 보기 위해 찾는 N차 관람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청년경찰'이 최종 기록할 스코어에 관심이 모인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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