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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더 나은 기업 되려면 구조적·혁신적 변화 필요"… 이천포럼 성료, ' 체인지' 동력원으로 활용

입력 : 2017-08-25 09:38:16 수정 : 2017-08-25 0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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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모 기자] SK그룹이 구성원들의 비즈니스 통찰력을 키워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2017 이천포럼’이 지난 24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SK는 앞으로 후속 하위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이천포럼’을 ‘딥 체인지(Deep Change)’의 동력원으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SK는 이번 ‘이천포럼’에서 얻은 통찰을 키우고, 이를 경영에 접목시켜 미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포럼을 더욱 진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딥 체인지의 이해’를 주제로 열린 이천포럼에는 과학∙기술∙정치∙외교∙경영∙사회 등 각 분야의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50여명이 연사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 등 최고위 경영진과 임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24일 포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포럼을 통해 SK가 존경받는 기업,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한층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딥 체인지’ 가속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아직 ‘딥 체인지’에 대한 내부 이해도와 변화 수준이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에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알아보는 포럼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바꾸는 시늉만 해서는 안되고 완전히 새로운 변화, 구조적 프레임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이천포럼’을 ‘딥 체인지’의 동력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최 회장은 “세상의 변화를 읽고 통찰력을 키우자면서 1년에 한번 모여 포럼을 개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천포럼’의 분야별 하위(Sub) 포럼을 만들어 연중 수시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각 관계사가 포럼에서 논의된 ▲기술 변화 ▲사회적 가치 창출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의 변화추진 과제를 경영과 접목시키는 방안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이천포럼’의 외연을 확장해 외부 인사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SK 관계자는 “향후 ‘이천포럼 운영기획단’을 발족시켜 차기 포럼 의제 등을 미리 발굴하는 한편, 포럼 참여 대상을 외부 협력업체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석학들은 “SK가 ’융복합’과 ‘공유’ 등이 화두인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과학기술과 사회, 글로벌 이슈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고 평가했다.

‘신경경제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대열 예일대 교수(신경과학)는 “과거에는 전혀 상관 없었던 것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산업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론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화학)는 “향후 포럼에서 산업계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무엇인지 기업 입장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연세대 장용석 교수(행정학)는 “이천포럼에서의 치열한 논의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가 필요하고, 사회혁신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SK그룹 이항수 PR팀장(전무)은 “앞으로 이천포럼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SK는 물론, 우리 사회의 변화와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포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mkang@sportsworldi.com

사진=지난 24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폐막된 제1회 이천포럼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이천포럼의 성과의 의미, 향후 운영방향 등에 관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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