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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두산의 선두 추격전, 현실이냐 or 드라마냐

입력 : 2017-08-22 10:22:30 수정 : 2017-08-22 11: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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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대역전 뒤집기 우승은 가능할까. 결론부터 정리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로 말할 수 있다.

후반기 KBO리그의 급증한 이슈는 우승레이스다. 두산의 폭발적인 상승세로 단독선두 KIA가 긴장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승률 5∼6할 언저리를 유지하면 이변은 없지만 KIA가 주춤하고 두산이 후반기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21일 현재 1위 KIA는 110경기 69승1무40패, 2위 두산은 112경기 64승2무46패를 기록 중이다. 승차는 5.5게임. 전력이 안정된 상위권팀간 한 달에 세경기를 좁히기도 쉽지 않은 게 그간 경험해온 프로야구의 결과였다.

하지만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고 100%의 전망은 없다. 후반기 성적을 놓고 보면 두산은 30경기에서 22승(7패1무)를 쓸어담았다. KIA는 25경기에서 12승(1무12패)로 5할 승률이다. 그 결과 후반기 시작점에서 선두 KIA와 13게임차나 뒤져있던 5위 두산은 넥센, SK, NC를 차례차례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한 달 정도 만에 7.5경기를 좁혀버린 질주다.

현실적으로 KIA의 우승 가능성은 상당하다. 최악승률이 5할이라고 가정할 때 KIA는 86승(1무57패)을 올리게 되는데 두산이 이를 넘으려면 잔여 32경기에서 22승 이상을 거둬야한다. 승률 0.680 이상을 이어가야한다는 계산이다. 이 가정은 두산에 가장 유리한 조건인데도 쉽지 않다.

만약 KIA가 기세를 되찾아 90승 고지를 밟으면 두산은 32경기에서 26승, 승률 8할 이상을 기록해야 뒤집을 수 있다.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산술적인 계산으로는 KIA의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다.

다만 아직 맞대결 세 차례가 남아있고 KIA에게는 선발변수가 발생했다. 양현종과 헥터는 건재하지만 나머지 선발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공백도 발생했다. 선발진이 흔들리면 팀 운용이 송두리째 흐트러진다. 두산의 경우, 유희관이 다소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니퍼트와 보우덴, 장원준과 함덕주까지 탄탄하게 돌아가고 있다.

1995년 OB는 8월말 2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 LG와의 6경기차를 뒤집고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OB는 두산의 전신이다. 선례가 있다 보니 심리적 불안감이 생기는 것도 필연적이다. 두산으로선 2위 자리를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되지만 KIA는 자칫 역전당한다면 한 시즌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된다는 압박감에 쫓길 수 있다.

반면 두산의 변수도 있다. 게실염으로 입원한 김태형 감독의 건강문제다. 자칫 공백이 길어지면 결정적 상황에서의 선택책임자가 없다. 이 부분은 단체스포츠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다. 후반기 막바지 1위 전쟁이 재미있어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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