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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 나는데… 이청용의 '멈춘 시간'

입력 : 2017-08-20 10:51:35 수정 : 2017-08-20 1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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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번 시즌에도 변화는 없는 걸까.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이 힘겹다. 소속팀과 대표팀 주전 경쟁력, 이적을 위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청용이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리버풀 원정경기(0-1 패)에 결장했다. 엔트리 자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결장. 무엇보다 윌프레드 자하, 코너 위컴 등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벤치 멤버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생각보다 주전 경쟁이 훨씬 험준하다. 선 굵은 축구로 무장한 전임 감독들과 달리 새로 부임한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은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선호해 이청용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데 부어 감독은 이청용의 주포지션인 우측면에 하드웨어와 체력이 좋은 로프터스-치크(191㎝ 83㎏), 안드레스 타운젠드(181㎝ 81㎏)에 우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이청용이 이들을 넘기란 어렵다. 지난 2시즌 동안 EPL 선발 9경기에 그치며 이적 기회를 노리던 이청용은 자신의 가치를 알릴 기회를 잡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자연스레 이청용은 대표팀 내 입지도 점점 줄고 있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최종예선 9, 10차전에 뛸 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이청용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경기력 저하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마침 대표팀은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등이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청용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고 있다. 이재성은 올 시즌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17경기 4골 5도움을 기록 중이고 권창훈은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 3라운드 렌전에선 마수걸이 골까지 터트렸다. 두 선수는 ‘신태용호’ 1기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뛰지 못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자하와 위컴이 복귀하면 이청용은 벤치에 앉기조차 어려워진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 대표팀과의 연은 더 멀어진다. 8월 이적시장은 사실상 반전을 기약할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멈춰버린 그의 시간은 언제쯤 활발히 움직일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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