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경마 올림픽' 코리아컵 국제경주 내달 개최

입력 : 2017-08-17 19:07:41 수정 : 2017-08-17 19:07:4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마사회, 대회 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
출전 경주마 수송비용·시설 지원
마사 관리용품 지급 등 편의성 높여
전염병 예방 위해 방역관리 온 힘
[강용모 기자]오는 9월 10일 열리는 코리아컵(GI) 경마대회가 성큼 다가왔다. 한국마사회는 국제 경주인 만큼 외국에서 온 출전 경주마들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첩보 영화’ 저리가라…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한 고군분투
전세계에서 명마와 기수, 조교사 등이 모여드는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GI)은 한국 경마 최고의 축제 중 하나다. 국제 경주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하는 것 중 하나는 ‘방역’이다. 위생환경이 모두 다른 국가에서 여러 마리의 경주마가 오기 때문에 혹시 전염병이 발생하거나 취약한 바이러스가 침투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마사회는 참가국을 ‘6구획’으로 나눠 격리해 타 국가에서 온 경주마나 말 관계자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프랑스·아일랜드 등 같은 유럽군을 1구획으로 묶고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은 각각 1구획으로 따로 분류하여 총 6구획으로 구성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경주마의 최종 확정은 8월말에나 이뤄지지만, 미리 구획을 나누고 준비해야만 국제검역마사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외국에서 오는 코리아컵 출전 경주마들은 입국하는 순간부터 철저한 관리에 들어가는 데, 수출·입 검역시행장도 국가별로 각각 다르게 지정한다. 국가검역당국 검역관의 승인 없이는 말도 사람도 출입을 금지한다.

정해진 구획별로 국제검역마사를 분리해서 지낼 뿐 아니라, 놀이 운동이나 조교 시에도 구획별로 시간대를 구분해 실시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경주마가 조교도 하고 마체 컨디션 유지를 위한 놀이 운동도 해야 하니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철저한 방역을 위해 국가별 경주마의 활동 시간을 조정 관리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최상 컨디션을 위한 편의 지원…사료,깔짚,마장구 세척을 위한 세탁기까지
섬세한 말에게 긴 수송 시간,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해외 원정경주는 부담이다. 특히 수송 스트레스는 해외 원정경주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인데, 올해 코리아컵(GI) 참가 가능성이 높은 미국처럼 먼 국가에서 온 경주마일수록 수송 스트레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심한 경우에는 수송열 등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보통은 수액 처치 등 집중 치료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3일 전인 최종 출전신청 이전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경주에 참여하지 못한다.

따라서 말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제 경주 개최국 측에서는 최대한 편의를 봐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한국마사회는 코리아컵에 참가하는 경주마의 수송비용과 시설을 지원할 뿐 아니라, 마장구를 제외한 모든 말 관리 및 마사 관리용품을 지급한다. 스펀지·브러시 등 말의 수장 도구, 사료, 깔짚, 마장구 세척을 위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의 편의시설이 바로 그 예다.

물론 다양한 국가에서 개성 만점 경주마들이 모이고, 말마다 특성과 조교 방법이 다른 만큼 기본 지급되는 물품 외에 개인적으로 준비한 것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필요 시 마사 서비스를 요청하기도 하는데,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이 다 다르다. 게다가 한 국가에게 특정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다른 참가국 역시 비슷한 요청이 이어지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