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시선] 이종석, 스크린서 '이름값' 제대로 할까

입력 : 2017-08-17 10:56:36 수정 : 2017-08-17 16:25:0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종석은 명실상부 톱스타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외모, 노력으로 완성된 그의 연기력 덕분인지 이종석이 출연한 드라마는 대박이 난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그리고 MBC ‘W’까지 모두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한 작품들이다. 특히 ‘W’를 통해 2016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20대 남자 배우의 자존심을 세웠다. 인기의 척도라 불리는 광고 업계에서는 그 어떤 배우보다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국내 뿐만이 아니다. 이종석은 개인 브랜드로 아시아투어를 펼치는 한류스타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매출로 직결되는 면세점 모델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종석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다.

무서울 게 없어보이는 이종석의 행보. 하지만 스크린에서는 그의 이름값이 제대로 증명되지 않았다.

이종석이 출연한 영화의 성적을 보자. 영화 ‘코리아’(2011) ‘R2B: 리턴투베이스’(2012) 조연 출연을 시작으로 청춘영화 ‘노브레싱’(2013)에 출연했지만 이는 전국 관객 45만명을 동원, 흥행에 참패했다. ‘관상’(2013)에서는 송강호가 연기한 관상가 내경의 아들 진형 역을 맡아 900만 명의 관객과 만났지만 이는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조정석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멀티캐스팅으로 관객의 이목을 끌었기에 가능한 성적이었다는 평. 이후 ‘피끓는 청춘’(2014)으로 주연 자리에 섰지만 손익분기점 150만을 간신히 턱걸이로 넘으며 체면치례 했다. 현재까지는 이종석이 작품 전반을 이끄는 역할로 흥행 홈런을 친 영화는 없는 셈이다. 때문에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 ‘브이아이피’에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다.

‘브이아이피’는 충무로 역사 중 최초로 ‘기획 귀순자’를 다룬 영화다. 그리고 이종석은 영화의 핵심인물이자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재로 쓰인 기획 귀순자 김광일 역을 맡았다. 김광일은 북한의 로얄 패밀리로 미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이 합작해 귀순시킨 인물이다. 연쇄살인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지만 자신을 뒤쫓는 모두를 발 아래 둔 듯한 태도로 관객의 공분을 일으킨다.

이종석은 ‘브이아이피’를 통해 생애 첫 악역을 맡았다.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역할이라해도 무방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종석에게 있어 ‘브이아이피’는 똑똑한 선택이다.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각본과 ‘신세계’ 연출/각본으로 이미 평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훈정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데다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등 ‘충무로 VIP’ 선배들이 김광일이란 인물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연기 변신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가능성이 높은 선택을 한 것이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칼자루는 관객이 쥐게 됐다. 대중은 이종석의 변신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리고 이종석은 흥행 갈증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까. 24일 개봉.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