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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추격자 롯데가 부르는 가을의 노래 , '이게 실화냐'

입력 : 2017-08-17 10:00:04 수정 : 2017-08-17 10: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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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의 가을야구, 정말 가능할까.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지난 15∼16일 롯데는 두산을 모두 잡아냈다. 후반기 승률 최고의 팀을 상대로 불안함도 있었지만 선발+불펜+화력 삼박자가 갖춰지면서 끝까지 쫓던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최근 롯데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8월초(1∼3일) LG에 싹쓸이를 당한 뒤엔 5위 넥센과 6게임이나 뒤진 7위였고 이때만 해도 가을야구는 남의 잔치로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 11경기에서 9승2패 승률 0.818를 질주하며 튀어올랐다. 후반기 성적도 16일 현재 25경기 15승1무9패 승률 0.625로 두산(19승1무6패)에 이어 2위다. 그 결과 중위권 구도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3강은 여전히 KIA, 두산, NC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LG, 넥센, 롯데가 경쟁하고 있는 형국인데 이제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4위 LG 및 5위 넥센을 1.5게임차 추격하고 있는 롯데는 이제 상대를 긴장시키는 팀으로 변모했다.

되돌아보자. 시작부터 롯데는 난관이었다. 외인 선발 파커 마켈과 개막 직전 결별하면서 닉 에디튼을 급히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레일리도 6월8일 엔트리 말소 전까지 12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했다. 피홈런, 피장타율 1위로 실망이 컸다. 박세웅, 송승준이 버텼지만 대체선발도 마뜩지 않아 타선이 침묵하면 완패 그 자체였다. 동시에 윤길현, 장시환, 손승락 등도 믿음직스럽지 못했고 감독의 걱정은 태산이었다. 타선도 100%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준우, 번즈가 부상을 입고 이탈한 기억이 있고 최준석도 부진했다. 이대호도 7월 타율 0.259로 부침을 겪어 몸값 구설수에 올랐다.

시간이 흘러 레일리와 돌아온 린드블럼이 자리를 잡아주고 5선발 김원중까지 안정을 찾았다. 배장호, 박진형의 계투진에 손승락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다시 일어섰다. 손아섭이 꾸준하고 이대호가 살아나면서 클러치능력도 어느 정도 회복했다. 7년을 재활한 조정훈의 복귀도 감동적이다.

2001∼2007년 암흑기를 극복하고 가을야구를 맛본 롯데는 5년 동안 4강 콘텐더였다. 하지만 2013시즌부터 다시 하위권에 머물며 4년 동안 가을의 들러리였다. 벌써 올해로 5년째 도전이 됐다. 조원우 감독도 올해 계약 마지막 해다. 만약 롯데의 가을이 현실이 된다면 후반기 대약진의 역전드라마가 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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