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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공정위에 네이버 ‘총수 없는 준대기업’ 지정 요청

입력 : 2017-08-16 10:28:24 수정 : 2017-08-16 1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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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네이버는 총수 없는 대기업?’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지난 14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를 방문해 네이버를 ‘총수 없는 준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총수 없는 대기업’은 KT, 포스코, 농협 등 과거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전환된 대기업들만 지정돼 왔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순수 민간기업이다.

지난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해진 창업자는 현재 네이버에서 글로벌투자책임자 직함을 갖고 있다. 이해진 창업자는 이날 오후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 등과 함께 공정위 기업집단과를 방문해 담당 과장, 신동권 사무총장, 김상조 위원장과 만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이날 방문이 9월 초 공정위가 발표 예정인 준대기업집단 지정 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자산 규모가 대기업집단(10조원 이상)보다 적지만 국내 자산 5조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일감몰아주기와 오너의 지배력 남용 등을 규제하는 내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만남에서 이해진 창업자가 네이버를 ‘총수 없는 준대기업’으로 인정해주길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네이버의 국내외 자산총액은 6조3700억원이며 이 중 국내 자산만 5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준대기업집단 지정 여부도 관심사다.

그러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은 이해진 창업자의 총수 인정 여부다. 이해진 창업자를 공정위가 총수로 간주하게 되면 네이버의 준대기업 지정과 함께 재벌 대기업처럼 계열사 간 거래는 물론이고 이해진 창업자 본인과 친인척들이 네이버와 거래할 때에도 모두 공시해야 한다.

이해진 창업자는 이날 면담에서 자신의 네이버 보유 지분이 4.6%여서 국민연금의 10.76%보다 낮다는 점,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난 점을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날 면담에 이해진 창업자가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그가 사실상 경영 일선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 측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16일 오전 현재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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