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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택시운전사' 1000만 초읽기, '군함도'와 어떻게 달랐나

입력 : 2017-08-16 10:09:47 수정 : 2017-08-16 10: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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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택시운전사’가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지난 15일 57만7141명의 관객을 모아 ‘광복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누적 관객수는 902만3874명을 기록해 이번 주 중 1000만 돌파가 가능해졌다.

개봉 전 ‘택시운전사’의 흥행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주일 먼저 개봉한 ‘군함도’가 폭발적인 기세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었다. 제작비 250억 원에 한류스타들이 출동한 ‘군함도’에 비교한다면 제작비 150억 규모의 ‘택시운전사’는 소박해보이기까지 했다. 개봉 직전 ‘택시운전사’는 ‘군함도’는 물론 애니메이션 ‘슈퍼배드3’에도 예매율이 밀려 관계자들을 애타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택시운전사’가 믿은 건 국민배우 송강호의 존재감이었다. 송강호에 유해진까지 출연한다기에 관객들은 믿고 영화를 선택했다.

개봉 첫 날인 8월 2일 하루 동안 69만7858명의 관객을 모으며 ‘대박 흥행’을 시작한 ‘택시운전사’는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한 개봉 7일째 500만 관객을 기록하는 흥행을 달렸다.

앞서 달리던 ‘군함도’는 500만을 기점으로 좌초됐다. 스크린독과점 논란에 이은 역사왜곡 논란 등 비판적 여론에 영화 완성도까지 지적받으며 비호감 영화로 찍혀버린 것. 반면 ‘택시운전사’에 대한 여론은 호감 일색이었다. 일제 강점기 군함도 강제징용의 비극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군함도’는 비장했다. 반면 ‘택시운전사’는 가슴 아픈 현대사를 밝고 유쾌하게 그렸다. 관객들은 ‘군함도’를 보며 힘겨워했지만 ‘택시운전사’는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다.

정치권의 지원도 ‘택시운전사’에게는 든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취임 후 첫 국내 문화행사 관람이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페이스북 친구들과 ‘택시운전사’를 보는 영화관람 번개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택시운전사’에 관련 “악의적인 왜곡이나 날조가 있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영화의 화제성에는 도움을 줬다는 지적이다.

‘군함도’에서 엇갈리던 인터넷 여론은 ‘택시운전사’에 대해서는 극찬 일색이었다. 대중심리를 거스른 ‘군함도’와 대중친화적 전략을 구사한 ‘택시운전사’의 차이는 흥행성적에서 분명하게 엇갈렸다. 1000만은 당연시 여겨졌던 ‘군함도’는 650만 수준에서 아쉽게 상영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반면 ‘택시운전사’는 지금 1000만 그 이상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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