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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13 13:57:03, 수정 2017-08-13 13:57:03

계속되는 부상 악령, 한화의 '건강 야구'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 [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부상, 부상, 또 부상.’

    한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부상에 신음 중이다. 많아도 너무 많다. 올해 엔트리 부상 말소가 20회에 달할 정도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이다. 최근만 해도 좌완 선발로 나서던 김범수(7일)와 타선의 핵심 김태균(12일)이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많은 선수를 영입하고도 완전체 전력을 꾸려본 적이 없다. 이에 김성근 전 감독의 혹사 논란까지 불거져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 5월23일 김 전 감독은 물러났고 뒤이어 지휘봉을 잡은 이상군 감독대행은 “건강한 야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여전히 환자투성이다.

    끊이지 않는 부상에 이 감독대행의 근심은 깊어만 간다. 투수 쪽에서는 외국인 듀오 비야누에바(팔꿈치·손가락)와 오간도(복사근)가 오랜 기간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제야 겨우 복귀했다. 배영수(팔꿈치)와 이태양(팔꿈치)도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지 못했다. 야수는 더 심하다. 로사리오(발목), 이용규(손목), 송광민(햄스트링), 하주석(허벅지), 최재훈(햄스트링), 김태균(옆구리) 등 공수의 핵심이 부상자 명단을 넘나들고 있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부상에 장사는 없다. 지난 2008년 이후 9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한화는 이번 시즌 역시 하위에 머물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강산이 한 번 바뀔 동안 ‘최강 한화’를 목 터져라 외친 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 감독대행은 어느새 일상이 된 부상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가 걱정된다”고 웃지못할 농담을 던지며 속상함을 에둘러 표현한다.

    불운이라고 치부하기엔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계속되는 악재로 번번이 가을야구에 실패하면서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도 문제다. 이 감독대행은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부상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체계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한화의 가을야구는 오프시즌 반복되는 꿈일 뿐이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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