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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독보적 공포영화 '장산범' 관람포인트 3

입력 : 2017-08-10 09:46:22 수정 : 2017-08-10 16: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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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민영 기자] 날씨가 그 어느 해보다 푹푹 찐다.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영화관으로 발길을 돌려 공포영화라도 한 편 본다면 이 더위가 식혀질까.

가능성이 있다. 한국형 공포영화 장산범이 딱 일주일 후면 개봉하기 때문이다. 국내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획을 그은 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염정아의 출연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염정아는 2003년 공포영화 ‘장화, 홍련’에 출연해 311만명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모은 원조 스릴러 퀸이다. 영화는 고양이과에 속하는 전설의 동물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사 측이 전하는 관람 포인트를 공개한다.

#1. 올 여름 미스터리 키워드는 바로 ‘소리’

‘장산범’이 여타의 미스터리 영화와 결을 달리하는 것은 바로 ‘소리’를 통해 사람의 기억과 마음을 건드린다는 것이다. 영화 속 ‘장산범’은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익숙한 소리로,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운 소리로, 때론 그리운 소리로 사람들에게 가장 약한 감정을 건드리며 그 존재를 드러낸다.

허정 감독은 “일반적인 스릴러 영화에서의 사운드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나타낼 때 가장 무서운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장산범’에서는 가장 친숙한 톤에서 이상한 느낌을 주며 그 긴장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사운드적 효과에 더욱 신경을 쓴 이유를 밝혔다. ‘한 사람의 입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는 설정을 완성하기 위해 일반 영화의 5배에 달하는 물리적 시간의 ADR(후시녹음)을 진행하며 마라톤과도 같은 작업을 통해 완성시켰다.

이러한 ‘장산범’의 사운드 스릴의 정점을 찍는 장면은 바로 ‘동굴 신’이다. 장산범이 기거하는 동굴에서 탈출하려는 주인공들을 장산범이 쫒는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허정 감독은 “동굴은 어둠으로 시각이 차단된 공간, 소리의 울림으로 청각을 장악하는 공간, 과장된 소리들은 예민함을 불러 일으키고 긴장감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공간”이라는 설명한다.

#2. 스크린을 압도하는 스릴러 장인들의 열연

‘장산범’의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시나리오를 더욱 빛나게 만든 건 주조연 가릴 것 없는 스릴러 장인 배우들의 스크린을 압도하는 열연이다. 14년 만에 스릴러 장르로 돌아와 모성애부터 불안함과 혼돈까지 폭 넓은 감정연기는 물론 차가운 빗 속을 뛰어다니고 동굴을 뒹굴며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보여준 염정아와 어느 날 나타난 낯선 ‘여자애’를 의심하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 박혁권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킨다.

여기에 언론에 공개된 후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연기로 올해 최고의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는 ‘여자애’ 역의 신린아와 ‘곡성’에 이어 스릴러 영화 속에서 미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뽐낸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역할의 중견배우 허진까지 나이와 캐릭터를 불문한 주조연 배우들이 인생연기라 할 만한 인상적인 스릴 연기를 펼쳐 극의 긴장감을 높여준다.

특히 주연배우들의 호연이 담긴 ‘미스터리 열연 영상’과 허진의 숨 막히는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본편 무삭제 클립 순자편’이 SNS에 공개되면서 영화 속 펼쳐질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3. 서늘하고 독보적인 미장센

‘장산범’은 인물의 감정을 보다 극대화시킨 독보적인 미스터리 미장센을 탄생시켰다. 허정 감독은 “다양한 감정이 공간을 통해 표현되길 원했다. 같은 공간이어도 어떤 장면에서는 현실적으로, 또 어떤 장면에서는 서늘한 느낌으로 완성될 수 있는 공간으로 표현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장산범’의 미술은 허정 감독과 영화 ‘숨바꼭질’을 함께 한 전수아 미술감독의 손에서 탄생 되었다. “인간의 기억은 기억하고 싶은 형태로 편집돼 저장된다. 때문에 ‘장산범’의 공간도 과거의 기억에 현혹되어 흔들리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이미지적으로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희연의 가족이 이사온 집은 캐릭터들의 감정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인물의 감정에 따라 공간적인 느낌을 변화시켰다.

이는 단순히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관객들에게 장르적 재미만을 선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크린을 압도하는 서늘하고 독보적인 미장센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으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찜통 속 같은 여름 더위 탈출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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