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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10 06:15:00, 수정 2017-08-10 10:48:07

'한 박자 쉬어가는' 임기영, KIA는 더 멀리 바라본다

  • [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마음을) 잘 추스르고 왔으면 좋겠다.”

    KIA가 결단을 내렸다. 9일 광주 넥센전을 앞두고 투수 임기영(2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빈자리는 포수 백용환이 채웠다. 김기태 KIA 감독은 “(임)기영이의 구위가 조금 떨어진 것 같아서 한 템포 건너뛰기로 했다. 일단 한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라면서 ”기존에 기영이가 보여주던 여유가 없어졌다. 최근 좀 안 좋다보니 마운드 위에서 움츠러드는 모습이 보이더라. 기분 전환도 좀 하고 마음을 다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전반기 KIA의 상승세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시범경기(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0)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결국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6월까지 12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완봉도 두 차례나 있었다. 1군에서 처음 선발로 뛰는 투수라고는 믿겨지질 만큼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임기영이 안정적으로 4선발을 맡아준 덕분에 KIA는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과 함께 최강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었다.

    순항 중이던 임기영에게도 예상치 못한 악재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폐렴’이었다. 임기영은 6월 7일 한화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둔 뒤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을 했다.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후반기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10.00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시즌 초에 비해 상대팀으로부터 분석을 많이 당한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떨어진 자신감이 더 큰 문제였다.

    결국 KIA는 더 멀리 내다보고 임기영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KIA로서는 당장 임시 선발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직면하게 됐지만, 임기영이 이번 2군행을 통해 제 구위를 찾는다면 남은 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임시 선발 후보로는 배힘찬, 남재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불펜 가운데 한 명 정도가 테스트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일단 11일(금)까지는 여유가 있으니 그때까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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