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K그룹, 22년간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3800여 명 무료수술… 비용 30여억 원 전액 부담

입력 : 2017-08-08 09:12:50 수정 : 2017-08-08 09:12: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강용모 기자] SK그룹이 22년째 시행 중인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수혜자가 3800명을 넘어섰다.

SK그룹은 지난 달 30일부터 7월 5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투득병원에서 국내 의료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함께 ‘제22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 갈라짐) 등 얼굴 기형으로 고통 받아온 어린이 152명이 새 얼굴로 다시 태어났다.

SK그룹이 ‘어린이에게 웃음을(smile for children)’이라는 슬로건 아래 1996년부터 매년 하고 있는 무료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얻은 어린이는 3865명에 이른다. 30여 억원에 이르는 수술비 전액은 SK그룹이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SK의 대표적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2009년에는 최태원 회장 이 직접 의료봉사 현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베트남 정부는 SK와 세민회 관계자들에게 외국인 대상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수여했다.

올 행사에는 세민회를 이끌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를 비롯,한국과 베트남 의료진 40여명과 SK 임직원,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여했다.

세민회 소속 의료진은 무료 수술 봉사를, SK써니 자원봉사자들은 수술 전후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회복을 도왔다. 수술 후 현지 병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수술 장비, 의약품도 기증했다. 현지 봉사활동을 주관한 SK건설은 베트남 아이들에게 자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만든 친환경 업사이클링 줄넘기와 부채 등을 담은 에코백을 선물했다.

입천장 기형으로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가 이번에 수술을 받은 응오 응옥티엔(3세•여) 가족들은 “우리 아이가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SK 봉사단과 의료진에게 “신깜언!”(고맙습니다)을 연발했다.

선천성 임파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응우앤 호앙 닷(7세•남)은 “그동안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마음이 아팠는데 새 얼굴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커서 의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경을 초월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ymkang@sportsworldi.com

사진=SK그룹 대학생 자원봉사단원이 지난 4일 베트남 호치민시 투득병원에서 수술을 앞둔 아이들의 긴장을 풀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SK그룹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