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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역사 TGS, 올해 e스포츠 특화한다

입력 : 2017-08-06 13:14:06 수정 : 2017-08-06 1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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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1일 일본 치바현서 개막… 8개 타이틀 e스포츠 경기 선봬
세계적 흐름 따르려는 CESA 주도로 대형 특설무대·체험존 설치
[김수길 기자] 내달 21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하는 도쿄 게임쇼(TGS)가 e스포츠 부문을 특화한다.

7일 행사 주최사인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에 따르면 일반 공개일인 9월 23일과 24일 양일간 ‘e-Sports X(크로스)’라는 명칭으로 전시장 내 홀 11에 특설 무대가 준비된다. 그 동안 TGS에서는 e스포츠 분야가 주요 의제로 설정되지 않고 이른바 맛보기 형태로 운영돼 왔다. TGS가 20년 넘는 역사를 지녔지만 e스포츠 영역을 소개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다. 이마저 참관사 주도로 명맥을 이어갔다. 2016년의 경우 넥슨이 별도 e스포츠 전용 무대를 꾸리고 FPS(일인칭 총쏘기 게임) ‘서든어택’을 소재로 일본 챔피언 결정전(SAJCL)을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CESA 측의 의지가 십분 반영돼 콘솔·PC 온라인과 스마트폰 전용 게임 콘텐츠를 아우르는 대형 e스포츠 무대를 꾸린다. 2곳의 특설 무대를 개설하고 각각 500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소니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와 일본 삼성전자가 체험존을 구성하고 총 8가지 타이틀로 e스포츠 경기를 치른다.

첫 날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한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를 연다. 이 자리에는 e스포츠 팀인 SCARZ와 유명 클랜인 CLAN Rush가 출전한다. 이틀 차에는 ‘스트리트 파이터5 토너먼트’(가칭)를 진행한다. 일본 삼성전자는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구현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에 탑재되는 ‘몬스터헌터 더블 크로스’를 활용해 시범 경기를 기획하고 있다. 다음 날에는 넥슨이 운영권을 갖는 가운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를 이용한 시범 경기가 있다. CESA는 이달 말에 나머지 4개 타이틀을 발표할 예정이다. CESA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대규모 이벤트가 개최되는 e스포츠 분야는 일본 내에서도 크고 작은 이벤트가 각지에서 펼쳐지는 등 경기성 높은 게임의 새로운 문화로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6년 첫 출범을 알린 TGS는 미국의 E3,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 박람회로 불린다. 2016년에는 역대 최다인 614개 기업·단체가 나왔고, 27만 1224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21회차다. 넥슨과 위메이드 등 몇몇 대형 기업들이 출품하는 등 한때 한국에서도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시들해진 상황이다. 2016년에는 넥슨이 온라인 게임 ‘공각기동대 S.A.C. 온라인’의 현지 서비스를 앞두고 소규모로 체험존을 만든 게 고작이다. 올해는 ‘Reality Unlocked’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존 게임 플랫폼 외에 차세대 기술 진화를 반영한 놀거리를 대폭 소개한다. 지난해 신설돼 주목을 끌었던 VR 코너를 VR·AR 코너로 확장한다. VR과 AR, 여기에 MR(복합현실)까지 출전 대상도 넓힌다. 카카오와 엔젤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기업들도 접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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