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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신태용 감독 '투트랙 전략'과 '이분법적 원팀론'

입력 : 2017-08-04 05:30:00 수정 : 2017-08-03 15: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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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가동한다. 두 가지 플랜 속에서 다시 원팀 이론을 적용한다.

신 감독이 ‘신태용호 1기’ 출범을 앞두고 또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바로 확대 엔트리이다. 그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과 강원FC의 맞대결을 관전한 뒤 “23명의 엔트리에 2~3명을 더해 25~6명의 선수를 선발할 것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예비 명단의 개념과 다르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에도 4~5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지만, 이는 부상 선수가 발생할 시 대체 선수를 발탁을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 이와 달리 신 감독은 “함께 소집 훈련을 할 것이고, 우즈베키스탄 원정까지 함께 떠날 것”이라며 “물론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선수가 있겠지만, 이 부분은 직접 선수들에게 양해를 구할 것이다. 대표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강조한 ‘K리거 중용’과 관련이 있다. 추가 소집 인원 역시 K리거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조기 소집 훈련이 결정 난 가운데 훈련 인원을 늘림으로써 훈련 체계를 잡고,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신 감독의 의지이다. 여기에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까지 조기 소집이 가능해졌다.

신 감독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투트랙 전략을 위한 선택이다. 현재 대표팀의 핵심 기성용(스완지시티)와 손흥민(토트넘)의 합류 여부에 물음표가 달린 상황에서 플랜 A와 B를 모두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두 선수의 회복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면서도 “당연히 플랜B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3일 현재 도움 1위 윤일록(FC서울)을 포함해 염기훈(수원삼성) 등 그동안 슈틸리케 전 감독이 외면했던 측면 자원이 K리그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원에서도 주세종(서울) 이재성(전북) 등 기존 자원 외 손준호(포항) 한찬희(전남) 이창민 권순형(제주)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플랜B를 가동한다면, 분명 누군가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출전 엔트리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대표팀 일정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 원팀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에 신 감독은 ‘우리 식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우즈벡 원정까지 함께하며 이분법적 ‘원팀론’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무원칙의 원칙으로 가능성의 다양화를 불러오고 있고, 원팀 속에서 경쟁을 야기하고 있는 신 감독의 ‘여우 본색’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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