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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김호철 매직 '16년 체증풀까' … 아시아 정상 도전 나서

입력 : 2017-07-31 05:50:00 수정 : 2017-07-31 09: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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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호철 매직’이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향해 스파이크를 날렸다. ‘만리장성’ 중국마저 꺾으며 4강에 안착했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시드배정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수라비야 그리식체육관에서 치른 중국과의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이강원(KB손해보험)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3) 완승했다. 조별 예선 3연승 포함 이날 중국전까지 6연승을 내달린 김호철호는 4강에 진출, 31일 같은 장소에서 카자흐스탄과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이날 승리가 값진 이유는 4강에 오르며 2019 아시아선수권 시드배정을 받았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필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일정이다. 이 대회 우승국은 올림픽 직행권을 획득하고, 이어 올림픽 세계 예선 진출팀이 가려진다. 시드배정을 받으면 그만큼 강팀을 피할 수 있다. 올림픽 직행을 장담할 순 없지만, 시드배정을 받으면 그만큼 세계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호철호는 2013년 17회 대회 준우승(이란 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이어 2001년 안방에서 11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16년 만에 정상 도전이라는 기대감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에 밀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김 감독 역시 중국전을 앞두고 스포츠월드를 통해 “중국은 전력이 강한 팀”이라며 “전력과 관계없이 우리 플레이를 마음껏 하고 오는 것으로 선수단과 미팅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표팀 지원 스태프 역시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쳤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라며 “토너먼트부터는 전력을 따지기보다 우리 플레이를 잘하자는 내용을 공유했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팀 분위기, 각오, 의지 등은 김호철호의 원동력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조직력을 앞세운 팀 플레이로 중국을 압도했다. 주포 이강원을 중심으로 정지석과 박주형이 공수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진상헌 신영석도 평균 신장에서 월등히 큰 중국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문성민도 공격에 가세해 중국을 무찔렀다.

승부는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던 1세트에서 갈렸다. 11-9로 쫓기자 이강원이 강력한 후위 공격에 성공하고, 이민규가 서브득점을 해 13-9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탄 대표팀은 상대 범실과 조커로 투입된 문성민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AV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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