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예림의 도약… 더욱 흥미로워진 피겨 주니어 3파전

입력 : 2017-07-30 11:48:27 수정 : 2017-07-30 11:48:2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김예림(14·도장중)의 도약, 피겨의 미래가 밝다.

김예림이 웃었다. 김예림은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주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13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3.95점)와 합쳐 총 193.08점으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김예림과 함께 ‘꿈나무 트로이카’로 불리는 임은수(14·한강중)와 유영(13·과천중)은 각각 174.17점(쇼트 59.81+프리 114.36), 170.01점(쇼트 56.85+프리 113.16점)으로 2, 3위에 올랐다.

한층 높아진 기술구성이 인상적이었다.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56.8점으로,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후반에 점프를 몰아서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10%의 가산점(GOE)을 받기 위함이다. 안정된 점프 성공률은 물론 프로그램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한 구성이다. 이는 김예림이 이번 대회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27.86점) 이후 국내 대회 최고점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부상을 딛고 일궈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김예림은 1월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임은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자격을 얻었으나, 1월 동계체전이 끝난 뒤 훈련 중 오른쪽 발가락 부상을 입으며 무산됐다. 쑥쑥 자라나는 키도 걱정거리였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 늦게 시즌 준비에 들어갔지만, 결국 이를 극복하고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김예림의 성장으로 주니어 3총사의 대결은 더욱 뜨거워졌다. 사실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먼저 성과를 알린 것은 임은수와 유영이었다. 동갑내기 임은수의 경우 지난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 결과로 김예림, 임은수, 유영은 나란히 ISU 그랑프리 2개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게 됐다. 주니어 3총사의 활약이 국내무대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주니어 남자 싱글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58.13으로 2위였던 안건형(17·수리고)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17.84점을 획득해 이시형(17·판곡고)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시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58.90으로 선전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0점을 받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총점 170.35점을 받은 차영현(14·대화중)에게로 돌아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김예림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