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제 모습 찾은 오승환, 후반기 과제는 기복 줄이기

입력 : 2017-07-27 14:57:14 수정 : 2017-07-27 17:59: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끝판왕’의 면모를 되찾았다. 이제 기복을 줄이는 일만 남았다.

오승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0-5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세 타자에게 삼진도 2개나 솎아냈다. 하지만 세이브 요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시즌 19세이브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3경기 개점휴업 후 다시 얻은 등판 기회였다. 콜로라도의 하위타선을 상대하는데다 팀이 5점차로 앞서고 있었던 상황, 부담을 덜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공 12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첫 타자 스토리에게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후 8번 해니건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콜로라도는 9번 자리에 대타 발라이카 카드를 뽑아들었지만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피츠버그전에서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이 된 뒤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물러나있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건 지난 9일 뉴욕 메츠전이 마지막이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마무리로 뛰었던 트레버 로젠탈, 오프시즌 불펜진 강화를 위해 영입한 브렛 시슬까지 포함해 집단 마무리 체제를 꾸려가고 있다.

하지만 플랜B도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태다. 17일 피츠버그전에서 이미 블론세이브에 패전까지 기록했던 시슬은 지난 21일 뉴욕 메츠전에서 8회 등판해 홈런을 맞으며 블론을 추가했다. 뒤이어 9회 등판한 로젠탈은 끝내기 안타를 맞고 ⅔이닝 1실점으로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

최근 오승환의 2경기 연속 호투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2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1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최고 구속 96.1마일(약 155km)의 직구로 삼진까지 뽑아냈다. 당시 “슬라이더의 위력이 살아났다”라는 현지 언론의 평가는 다음 등판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승환이 잡은 아웃카운트 세 개 중 두 개는 슬라이더에서 비롯됐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42경기 평균자책점 3.89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41. 경쟁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축에 속하지만 초반부터 보여온 롤러코스터 행보 때문에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었다. 마무리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이 필수적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