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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29 08:00:00, 수정 2017-07-30 15:18:54

[스타★톡톡] 이범수 “日 소니 픽처스처럼 韓도 세계를 무대로 영화 제작 가능”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범수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배우에서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활동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영화 제작까지 진행, 24시간이 모자란 생활을 하고 있는 것.

    이범수는 올해 초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로 임명돼 매니지먼트와 영화 제작 및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그의 첫 작품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김종현 감독). 순 제작비만 120억 원이 들어간 대작이다. 영화는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과 겨뤄 우승한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 여기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선 의열단의 희생과 엄복동의 따뜻한 성장 스토리가 더해져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엄복동을,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전쟁에 잃고 애국단의 행동파 대원이 된 여인 김형신 역에는 강소라가 캐스팅 됐다. 조선인 자전거 선수단의 매니저로 민효린이 출연하고, 이범수는 조선인 자전거 선수를 육성하는 애국단 후원자 황재호 역을 맡아 영화에도 얼굴을 비춘다.

    -제작비가 생각보다 꽤 크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 제가 받은 시나리오는 일반 스포츠 영화와 다를 바 없는 자전차 이야기였다. 여기에 의열단 이야기, 자전거 선수와의 사랑 이야기가 더해지며 작품이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두꺼워졌다. 해볼만 하겠다 싶더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작비를 낮추자고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님께 말씀드렸는데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자’는 말을 답을 받았다. ‘자전차왕 엄복동’의 시작이다.”

    -생애 첫 영화 제작이다.

    “요즘 수면 시간이 2시간 정도인데, 이것 마저도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집안을 서성거리고 있다. 수능 전날 수험표 잘 챙겼나 확인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이런 긴장과 부담감이 마냥 피곤하지 않은 것은 ‘잘해야 한다’라는 건강한 목표 때문이다. 주변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 어떤 배우든 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줄 것이다”

    -‘주변의 시선’이라는 것은 어떤 뜻인가.

    “이 영화가 잘 안되면 ‘배우가 무슨 제작을 하냐’는 비판이 있을 거다. 건강한 비판일 수 있고, 또 한편으론 시샘과 질투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준비하며 매니지먼트사에 섭외 요청을 했는데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곳도 있었다. 배우에게 보여주지도 않고 거절하더라. 그런 사람들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일종의 견제다. 확실한 것은 첫 영화로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후 제작 계획은 쭉 진행될 거다.”

    -힘들기만 한 건 아닐텐데.

    “제작이라는 일이 제 본업인 연기와 동떨어진 일도 아니더라. 내가 기획하는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재미있다. 단순히 연기를 하는 것을 넘어 지금은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은 물론 이야기 전체를 만들어내는 성취감이 있다.”

    -주인공에 정지훈을 캐스팅 했다.

    “고맙다. 사실 정지훈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 시리즈에 캐스팅이 됐다. 그런데 그 촬영 일정이 7월이라 정확하게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과 겹친 거다. 정지훈은 과감하게 ‘엑스맨’을 포기했다. 좌고우면 하지 않더라. ‘더 좋은 작품 들어오겠죠 뭐’ 하면서 쿨하게 털어냈다.”

    -강소라는 여주인공 섭외 1순위였다고.

    “강소라도 고맙다. 드라마 '‘네변호사 조들호’를 끝낸 강소라에게 시나리오를 줬다. 강소라는 지금 작품을 선택할 때가 아니라며 정중하고 솔직하게 거절을 했다. 그리고 4~5개월이 지났다. 다시 시나리오를 줬더니 출연하겠다는 답이 오더라. 강소라는 액션부터 멜로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배우다.”

    -제작자로서 최종 목표가 있나.

    “일본 전자회사인 소니가 콜럼비아 픽처스를 인수해서 소니 픽처스가 됐다. 그리고 현재 할리우드 시장에서 세계를 무대로 영화를 만든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고도화된 것에 비해 영화사의 규모가 작다. 충분히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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