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부활투’ KIA 팻딘…관건은 꾸준함이다

입력 : 2017-07-23 13:54:35 수정 : 2017-07-23 13:54:3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부활을 노래한 팻딘(28·KIA)이다.

팻딘은 지난 22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안타 1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2탈삼진은 KBO리그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종전까지는 4월 14일 넥센전 9탈삼진)이기도 했다.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운 팻딘의 위력투에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는 힘없이 돌아갔다. 비록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모습이었다. 그간의 부진마저도 떨쳐버리기에 충분했다.

최근 팻딘은 시험대에 올랐다. 4~5월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팻딘이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급격히 구위가 저하됐다. 6월 한 달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4을 기록했다. 7월 들어서는 더욱 심각했다. 5일 SK전, 12일 NC전에서 각각 3이닝(8실점), 3⅓이닝(3실점)만을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 가야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9일 넥센전에서도 불안한 징후는 계속됐다.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KIA는 강점과 약점이 분명한 팀이다. 특히 막강 선발진은 KIA의 선두 질주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다. 90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이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은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임기영, 정용운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팻딘까지 시즌 초 위력을 되찾는다면, KIA는 후반기에도 크게 무너지는 일 없이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한 경기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일단 이날 팻딘의 호투로 한시름 놓은 KIA지만, 또다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고민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불펜 사정을 상쇄시키기 위해서라도 선발투수로서의 팻딘 역할은 중요하다. 이날을 기점으로 팻딘이 다시금 살아날 수 있을까. 외인 교체 마감 시한(7월31일)은 다가오고 있다. 벌써부터 팻딘의 다음 등판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