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넥센 감독이 이정후의 고의사구에 ‘베테랑’ 이택근을 걱정한 사연을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 19일 고척 KIA전에서 선발로 나선 이정후는 7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고의사구를 얻어내 1루로 걸어 나갔다. 이는 이정후의 데뷔 첫 고의사구이기도 했다. 신인선수가 2사에서 고의사구를 얻은 것은 2010년 이종환(당시 KIA) 이후 7년 만이다. 선택은 옳았다. 다음 타자 이택근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날 취재진을 만난 장 감독은 “(이)정후가 잘 치긴 하지만, (2사였기 때문에) 수비하는 입장에선 (만루로) 채워놓고 가는 것이 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후가 고의사구를 얻었을 때 택근이가 뒤에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더라”며 “하나 빠졌으면(안타가 나왔으면) 하고 바랐는데 잡혔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고척돔=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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