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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에 전 세계 유력 스포츠구단 대거 참가

입력 : 2017-07-12 21:06:57 수정 : 2017-07-12 21: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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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길 기자] 인기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를 활용한 전 세계 규모의 e스포츠 리그가 올 연말 막을 올린다.

‘오버워치’의 개발사인 블리자드의 모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2일 이른바 ‘오버워치’ 리그에 출전할 7개 팀을 우선 발표했다. 지역 연고제에 기반한 이 리그는 세계 주요 도시를 대표하는 팀들로 구성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따르면 보스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올랜도,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에서 5개 지역에서 팀을 짜고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서 두 팀을 보태 일단 7개 팀이 확정됐다. 회사 측은 올 연말께 정규 리그를 출범시키고, 출전 팀을 28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e스포츠 구단으로 진출한 팀의 면면을 보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인기 스포츠 운영 주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게 특징이다. 보스턴을 대표하는 팀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트를 소유하고 있는 크래프트 그룹이 낙점됐다.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메츠 구단 측은 이름대로 뉴욕에서 참여한다.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올랜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임모털즈, 미스핏츠 게이밍, NRG 이스포츠 같은 e스포츠 전문 구단이 할당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북미의 유명 모바일 게임 개발사 카밤을 공동 창업한 케빈 추(사진)가 구단주로 나서게 됐고 상하이는 블리자드의 프랜차이즈를 유통하는 넷이즈의 몫으로 돌아갔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표는 “‘오버워치’는 전 세계에서 3000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즐기고 있다”며 “‘오버워치’ 리그 설립의 여정에 e스포츠와 전통 스포츠 업계를 이끌어 온 선두 주자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전용 경기장 등 주최 측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측은 e스포츠 리그 중에서 최초로 도시 연고제 구조를 택하는 만큼 지역 팬들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각 팀에서 향후 진행될 시즌의 공식 홈과 원정 경기를 할 수 있는 현지 경기 시설을 마련하는 동안, 첫 시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정규 시즌이 치러진다. 경기는 매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로 지정됐다.

특히 선수와 리그 전체가 상생하고 선순환 구도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일례로 모든 리그 차원의 순 매출은 팀들에게 균등하게 배분된다. 각 팀의 소유주들은 광고와 티켓 판매, 방송 중계권 매출 등으로 부가 수익원을 양산할 수 있다. 연고지와 현지 경기장을 통해 발생하는 현지 수입을 매년 일정 금액까지 보장받고, 일정 상한선을 넘어가는 초과 수익 중 일부는 리그 전체가 공유하는 수익으로 적립된다. 또한 팀마다 매년 각 연고지에서 최대 다섯 차례 아마추어 대회를 꾸리고 ‘오버워치’ 게임 안에서 팬들을 위한 리그 제휴 아이템을 판매해 부가 수익을 창출할 권리를 갖게 된다.

한편, 이달 말 서울 대표팀의 구단주를 맡게 된 케빈 추가 한국을 공식 방문해 블리자드 측과 조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이끌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케빈 추는 “e스포츠 팬인 우리에게 서울은 늘 최고의 e스포츠 무대로 항상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었다”면서 “서울의 게임 커뮤니티와 함께 한국 대표팀을 만들어 나가고, 국내 매니지먼트 팀을 개설해 한국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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