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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녀 프로골프대회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열린다… 사천 서경타니cc오픈

입력 : 2017-07-11 10:20:47 수정 : 2017-07-11 10: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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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만 기자]한 골프장에서 남녀 프로골프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이번주 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경남 사천 서경타니cc에서 개최된다.

KPGA 투어는 5차 카이도 시리즈 ‘진주저축은행·카이도 남자오픈 위드 블랙캣츠’를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간, 그리고 또 KLPGA 투어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카이도 여자오픈 with 타니CC’를 개최한다. 남자 대회는 청룡과 현무 코스(파71·6694야드)에서, 여자 대회는 백호와 주작 코스(파72·6414야드)에서 각각 치러지지만 참가자 모두 클럽하우스를 함께 쓴다

한마디로 한 장의 입장권으로 골프장에 가면 선이 굵은 남자 골프와 섬세한 여자 골프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골프입장료는 하루 5만원이고 입장권 소지자의 경우 일요일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그간 남녀 프로경기는 각자 경기규모가 커지고 성격도 틀리기 때문에 통상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게 관례였다. 지난 1988년까지만 해도 KLPGA 챔피언십 대회의 경우 KPGA 선수권 여자부 경기가 열렸고 지난 1981년부터 1991년까지 진행된 KGT 신한동해오픈도 여자부 대회와 함께 개최됐다. 당시에는 남자에 비해 여자 선수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여자 경기은 일종의 부대 행사로 치러진 셈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여자 골프대회가 규모가 더 커져 그후 각자 따로 경기를 해오다 이번에는 한국프로골프와 한국여자프로골프, 그리고 서경타니cc가 공동 합작으로 이런 이색 이벤트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총상금규모가 여자대회는 5억원, 남자대회는 3억원으로 역시 여자대회가 더 크다. 또한 투어 인기를 가늠하는 갤러리와 TV 중계 시청률 등이 한눈에 비교되기에 양쪽 투어는 나름 이런저런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남녀 국내 프로의 정규투어로 치러지는 만큼 출전선수 또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저마다 남다르다.
남자오픈의 경우 이번 시즌 첫 2승 고지를 누가 밟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올해 치른 10개 대회에서 각자 다른 10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남자프로의 경우 지난 2015년에 1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자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맹동섭(30)을 비롯 김성용(41), 김우현(26), 김승혁(31), 이정환(24), 이형준(25) 등 6명이 2승 고지 선점 경쟁에 나선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3위 한 번씩을 포함해 모두 10위 이내에 입상한 이형준이 가장 유력한 2승 후보자라 할 수 있다. 이형준은 지난 3일끝난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64번째 홀만에 첫 보기 허용하는 등 인상깊은 기량을 과시한바 있다.

‘한·일 양국의 강자’ 김형성(37)을 비롯 ‘이슈메이커’ 허인회(28), 문경준(35), 강경남(34), 송영한(26) 등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강호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여자오픈에는 올해 ‘지현천하’의 선두주자인 김지현(26)이 시즌 4승을 향해 뛴다.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김지현은 그간 휴식과 쇼트게임 연습에 열중해 이번 대회에 대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만일 4승을 거둔다면 올해 ‘지연천하’ 가운데 ‘김지현 대세’로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도 유리하다. 현재 상금랭킹 2위 김해림(28)과 대상 포인트 1위자 상금 3위 이정은(21), 그리고 상금 4위 김민선(22), 상금 7위 배선우(23) 등이 출전하지 않는다. 김해림은 일본 경기에 출전하러 떠나고 이정은 등은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지현 천하'의 또다른 멤버인 김지현2(26)와 이지현(21)도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필드에 복귀해 ‘지현대세’를 이을 전망이다. 또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조정민(22)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지난주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박보미(23)도 국내 무대에서 다시 한번 기량을 뽐내게 된다.

한편, 카이도 골프 코리아는 현장 갤러리들이 남녀 경기를 동시에 관전할 수 있도록 두 개의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고급 외제 승용차를 갤러리 경품으로 걸었다. 이와 별개로 작은 음악회와 축하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man@sportsworldi.com

김지현 사진=KLPGA 이형준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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