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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전문 배우' 이준혁… 같은 역할 다른 느낌

입력 : 2017-06-25 19:13:21 수정 : 2017-06-25 19: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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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비리검사 서동재 역… 이번이 세 번째
새로운 눈빛·목소리·말투로 ‘역대급 변신’ 호평
[김용호 기자] 방영 전부터 역대급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이 연일 화제다.

배우들의 열연은 눈부시고 구성은 탄탄하다. 이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은 매회 새롭게 등장하는 용의자 중 진짜 범인을 추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서동재 역 이준혁(사진)의 존재가 눈부시다.

이준혁은 ‘비밀의 숲’에서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비리 검사 서동재로 분해 얄미운 동재 ‘얄밉재’ 캐릭터로 호평 받고 있다. 벌써 세 번째 검사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준혁은 각기 다른 인물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이준혁 표 검사를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2011년 매니아 층을 형성했던 일본 원작 드라마 ‘시티헌터’에서 이준혁은 서부지검 특수부 검사 김영주 역을 맡아 첫 검사 연기에 도전했다. 이어 2012년 웰메이드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적도의 남자’에서는 스타검사 이장일 역으로 열연, 두 번째 검사 연기 역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티 헌터’의 김영주는 책임감으로 똘똘 뭉쳤지만 남 모를 2등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인물. ‘적도의 남자’ 속 이장일은 신분 상승 욕구가 강한 인물로 친구를 죽음으로 떠미는 뻔뻔한 배신의 아이콘이다. 이준혁은 따듯한 키다리 아저씨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김영주의 감정을 유려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를 ‘김검앓이’ 하게 만든 데 이어 ‘적도의 남자’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감정의 깊이가 각기 다른 두 인물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이준혁은 ‘비밀의 숲’을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2등 콤플렉스, 불우한 집안 환경을 가진 캐릭터에 이어 살기 위해 스스로 비리검사 타이틀을 단 서동재까지. 시청자에게 매번 새로움을 선사하며 다양한 검사의 이야기를 풀어 낸 이준혁은 타고난 연기 내공으로 극에 자연스레 녹아들고 있다.

‘시티헌터’와 ‘적도의 남자’를 거쳐 ‘비밀의 숲’까지. 이준혁은 비슷한 캐릭터를 전혀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꼼꼼한 대본 분석과 캐릭터 연구를 거치며 매 번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비슷한 역할을 꺼려하는 보통의 경우와는 다르게 연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한 배우 이준혁. 배역과 혼연일체 된 눈빛, 말투, 목소리 톤을 통해 맡은 검사 캐릭터마다 늘 새로움을 주며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뽐낸 이준혁이 그려갈 ‘비밀의 숲’ 서동재가 주목 받는 이유가 아닐까.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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