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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해명과 오재원의 화끈한 포옹… 1루에서 벌어진 진풍경

입력 : 2017-06-24 17:46:15 수정 : 2017-06-24 20: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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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오재원(두산)의 포옹, 이대호(롯데)도 웃고 말았다.

24일 잠실 롯데 두산전,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1회말 1사 후 타석에 선 오재원이 롯데 선발 레일리로부터 볼넷을 골라낸 뒤 1루로 걸어나갔다. 그런데 1루 베이스에 다가오자 서있던 이대호를 두팔을 펴고 끌어안았다. 오재원의 포옹에 이대호도 웃으면서 글러브를 쥐지 않은 손으로 오재원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화끈한 화해의 제스처인 셈이다.

사건은 전날 경기에서 벌어졌다. 두산이 9-1로 승리했는데, 경기 종료 후 이대호가 도열하러 가던 오재원을 불러 한 소리를 했다. 이 모습이 TV 중계를 타면서 이대호는 이른바 훈육논란에 휩싸였다. 8회초의 수비플레이 때문이었다.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대타 이우민의 내야 땅볼 때 오재원에게 태그아웃됐다. 이 상황에서 이대호는 오재원이 1루 송구 등 가볍게 아웃카운트를 잡는 방법을 두고 굳이 달려와 자신을 태그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팬들은 크게 비난했다. 불문율을 넘어 관중에게 인사하러 가는 홈구장 선수를 불러 좋지 않은 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경기 전 이대호는 해명했다. 이대호는 “재원이하고는 대표팀에서부터 친한 사이다. 오늘 아침에 그 모습이 기사로 나고 화제가 돼 나도 좀 그랬다. 재원이하고 나니까 이슈가 된 것 같다”며 “화낸 게 아니다. 팀이 지고 있는데 웃으면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냥 말하고 재원이도 받아들였고 다른 선수들도 이해하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팬들이 보고 있는 데 훈계를 하고 그러겠느냐”면서도 “(시점에 관해) 그 부분은 나도 (잘못했다고) 인정한다”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후 경기가 시작됐고 오재원과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가 왔다. 오재원은 베이스로 걸어나가면서 팬들이 모두 보고 있는 가운데 다소 오버스러운 제스처로 이대호를 포옹했다. 전날 사건으로 감정이 상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대호는 물론 야구팬들 모두에게 어필한 것이다. 이대호의 해명과 오재원의 포옹으로 훈육사건은 일단락 된 분위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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