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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QS+' 밴헤켄, 다시 찾은 에이스의 안정감

입력 : 2017-06-23 21:34:57 수정 : 2017-06-23 21: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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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지은 기자] 외인 선발 앤디 밴헤켄(38)이 에이스의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밴헤켄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8-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밴헤켄은 경기 시작부터 LG의 타자들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부터 시작해 이천웅, 박용택까지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2회에도 4번 양석환, 5번 정성훈, 6번 채은성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내며깔끔하게 막아냈다. 3회 선두타자였던 오지환에게도 삼진을 뽑아낸 밴헤켄은 이어 조원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그제서야 주자를 처음으로 1루에 내보냈다. 이로써 '경기 개시 후 7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리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실점 상황에서의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5회 정성훈과 채은성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까지 잡은 후에 오지환과 유강남에게 각각 솔로포와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손주인을 다시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6회 무사 상황에서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 한 후에는 양석환에게 땅볼을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두 개를 채웠고, 이어 채은성까지 라인드라이브 아웃시키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2012년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뒤 일본을 거쳐 다시 팀으로 돌아왔을 때까지 밴헤켄은 넥센 부동의 1선발이었다. 하지만 올시즌은 노쇠화 우려부터 시작해 퇴출설에 시달릴 정도로 부진이 길었다. 가벼운 어깨 통증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도 지난 4월26일에 이어 5월13일까지 벌써 두 차례, 하지만 지난 11일 KIA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도 3⅓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4번째 패전만을 남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6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롯데전부터는 다시 '밴느님'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당시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낸 밴헤켄이 받아든 성적표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삼진도 7개나 뽑아내며 4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4승째를 올린 이날은 9탈삼진으로 더 많은 타자들을 돌려세운데다,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까지 달성했다. 

최근 넥센은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던 터였다. 조상우, 한현희, 신재영 등 시즌초 선발진들에 연이어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에이스의 부활은 1승보다도 반가운 소식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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