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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대로" LG 히메네스 교체,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입력 : 2017-06-23 06:00:00 수정 : 2017-06-23 09: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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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이전에도 말했듯 '순리대로' 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루이스 히메네스(29·LG)가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도 이제 3주차, 하지만 여전히 히메네스 딜레마는 계속되고 있다. 외인 교체에 대한 양상문 LG 감독의 답변 역시 "순리대로"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현 상황에서 히메네스를 안고 가는 것이 최선은 아니지만, 교체 외인이 차선이 될 수 있으리란 확신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LG가 히메네스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지난 3일까지 51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받아든 성적표는 타율 0.276 7홈런 30타점, 지난해 같은 시점에 타율 0,337 14홈런 40타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페이스가 더디다.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 원인을 체력 문제라고 진단하며 재계약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지만, 올시즌은 오히려 슬럼프가 찾아온 시점이 더 빨라진 셈이다.

게다가 콘택트형 타자로 주로 구성된 LG의 타선에서 히메네스에게 기대되는 역할은 역시 장타다/ 하지만 바깥쪽 공 대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약점이 상대에 간파된 뒤부터는 속수무책으로 땅볼을 생산하고 있다. 양 감독 역시 "4번에서 오히려 공격 흐름이 끊기고 있다"라며 5월 들어 히메네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거나 7번 타순까지 내리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외인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게 현실적인 한계다. 양 감독은 "지금 풀 안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해줄 수 있을지 확신을 주는 타자를 구하기가 어렵다"라고 시인했다. 이미 2017시즌 전반기도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는 시점, 교체를 단행한다고 해도 짧게는 두 달에서 길게는 세 달밖에 활용하지 못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KBO리그에 적응만 하다가 끝나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다.

더욱이 러프(삼성), 버나디나(KIA) 등 지금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외인 타자들 역시 시즌초에는 각 구단에서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오프시즌 동안 여유를 두고 신중하게 고른 외인들 역시 약 2개월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적응기를 가졌던 셈, 게다가 이들은 굵직굵직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자랑하는 이름값 있는 타자들이었다.

LG가 외부에서 외인 타자 플랜B를 찾는 동안, 히메네스는 이천 재활군에서 빠른 페이스로 회복해가고 있다. 기존 진단은 6주였지만, 현재의 회복세라면 이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말이 히메네스와 올시즌은 무조건 함께 간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히메네스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외인 타자를 물색하겠다'라는 LG의 투트랙 전략은 지금도 유효한 상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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