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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나서면 신뢰의 함성…‘250홈런’이 증명한다

입력 : 2017-06-21 21:59:41 수정 : 2017-06-21 21: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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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권기범 기자] ‘250번의 손맛’

최형우(34·KIA)가 리그를 대표하는 현재진행형 거포임을 입증했다. 최형우는 2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6회초 수비 때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1안타 3타점 2사구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리그사에 새겨진 통산 250홈런의 일격이었다.

이날 KIA는 초반부터 두산 선발 니퍼트를 두들겨 3회까지 무려 9점을 뽑아내 강판시켰다. 최형우의 교체시점인 6회초 이미 17-6까지 앞서 있어 김기태 감독은 여유를 가지며 휴식을 줬다.

‘해결사’ 임무는 일찌감치 끝냈다. 1-2로 뒤지던 1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 볼카운트 2S에서 니퍼트의 3구 몸쪽 147㎞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역전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16호포이자 역대 통산 14번째 250홈런의 순간. 동시에 올 시즌 전구단 상대 홈런 기록까지 완성했다. 특정팀에 약한 면모 없이 골고른 장타력을 증명한 날이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2008년 4월1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장타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2012년 10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15년 8월30일 대구 LG전에서 200홈런을 돌파했다. 이날 250홈런은 전성기를 맞이한 최형우가 거쳐가는 이정표일 뿐이다.

지난 오프시즌 공식발표금액으로만 4년 100억원에 삼성에서 FA 이적한 최형우다. 150억원에 도장을 찍은 국내복귀파 이대호(롯데)를 제외하고 순수 FA 이적으로는 사상 최초로 100억 시대를 연 주인공이었다. 당시 거품론에 곱지않은 시선도 받았지만 지금 최형우의 몸값을 두고 ‘비싸다’고 느끼는 이는 없다.

그만큼 대단하다. 이날 4회말 밀어내기 시구로 3타점을 더해 52타점을 올렸다. 타율도 0.340(238타수 81안타)에 이른다. 타격지표 모조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경기전 기준으로도 장타율 0.678(4위), 출루율 0.424(1위)다. 한방능력과 선구안을 모두 갖춘 전천후 타자로 폭발 중이다. 최형우가 타석에 서면 KIA팬들이 신뢰의 함성을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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