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이 내세우는 제구에 관한 새로운 이론이다. 21일 삼성과의 맞대결에 펼쳐지는 잠실구장, 홈팀 감독 사전 인터뷰에서는 전날 완투승을 기록한 데이비드 허프에 대한 칭찬이 빠지지 않았다. 직구, 체인지업, 커터 세 가지 구종 만으로 삼성의 타선을 꽁꽁 묶은데다, 총 107구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기 때문이다. “워낙 스타일이 공격적인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 감독은 “워낙 제구가 좋은 투수다”라고 정정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보니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가며 공격적으로 나오는 상대 타자들을 빠른 카운트 안에서 처리했다”라는 것이다. “선발투수 치고는 비교적 적은 구종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는 취재진의 평가에는 “제구가 좋은 게 일종의 새 구종이나 마찬가지다”라며 반박했다. 양 감독에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에이스’의 호투였던 셈이다.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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