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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YG의 서바이벌 프로 론칭, 시선 곱지 않은 이유

입력 : 2017-06-20 13:58:17 수정 : 2017-06-20 2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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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한동철 PD의 영입 이유가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또 한번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에 나선다.

YG는 전 엠넷 국장인 한동철 프로듀서와 손잡고 현재 다수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모든 인테리어에 참여하며, 지난 주 상암동에 500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해 영상 편집실 40군데와 대회의실 15곳을 구성하는 등 YG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YG는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YG는 그간 꾸준히 유명 PD들을 영입해왔다. 지난 5월에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 등 엠넷을 대표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 한동철 PD와 계약을 마쳤다. 그 이전에도 YG는 ‘음악의 신’ 연출가인 박준수 PD, tvN ‘SNL 코리아 시즌4’까지 연출했던 유성모 PD, ‘쇼미더머니’ 시즌4와 시즌5의 메인 연출 이상윤, 최효진 PD와 계약했으며, MBC 조서윤, 제영재, 김민종 PD 또한 영입하며 대규모 PD군단을 갖췄다.

이렇듯 적극적으로 방송 콘텐츠에 손을 뻗고 있는 YG의 첫 작품은 서바이벌 오디션. 현재 글로벌 아이돌로 거듭난 빅뱅을 탄생시킨 ‘빅뱅TV’와 그룹 위너와 아이콘을 선발했던 ‘윈: 후 이즈 넥스트(WIN: WHO IS NEXT)’와 ‘믹스 앤 매치('MIX & MATCH)’를 통해 이미 서바이벌 오디션 경험이 있는 YG로서는 가장 쉽고 안전한 선택이다.

그러나 이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막강 PD군단과 손을 잡은 만큼 이전과는 다른 ‘신개념 서바이벌’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대중의 기대는 크지 않아 보인다.

과열 현상으로 온갖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신개념’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인지 근원적인 의문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아이돌 그룹의 데뷔 이후를 얼마나 책임져 줄 수 있을 것인지 하는 점이 문제시 되고 있다.

이는 앞서 YG 자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위너와 아이콘의 사례에서 비롯된다. 자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아이돌 그룹의 데뷔 전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 덕분에 두 그룹 모두 큰 유명세를 치르며 데뷔 했다. 그러나 인기의 정점을 찍은 빅뱅의 뒤를 이을 ‘대상급’ 가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 위너가 남태현이 탈퇴하며 잡음을 빚는 홍역을 치렀을 뿐만 아니라 위너의 송민호가 솔로 음반이나 예능 등으로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빼면, 두 팀 모두 저조한 국내 활동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빅뱅이 잦은 구설수와 논란에 시달리고 있고, YG 걸그룹의 선봉을 지켰던 투애니원이 사라진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그룹의 등장이 아니라 기존 그룹의 성장이라는 의견이다. 이는 안티나 일반 대중이 아닌 팬들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충고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저런 불편한 시선에도 YG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이미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더욱이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여러 논란과 문제에도 불구하고 “욕하면서 본다”는 많은 시청자들로 인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대형기획사 YG에서 제작하는 만큼 흥행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과연 YG표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은 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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