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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강은탁, 그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17-06-20 09:27:38 수정 : 2017-06-20 09: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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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 정도면 고군분투다. 정신력과 체력 싸움이라 불리는 일일극만 세 번 연속으로 달려왔다. 매 작품마다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배우 강은탁의 이야기다.

강은탁은 첫 주연작이었던 2014년 KBS 2TV ‘순금의 땅’(163부작)부터 2014∼2015년 MBC ‘압구정 백아’(149부작)에 이어 2016년에 첫 방송돼 지난 2일 종영한 SBS 일일 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120부작)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특히 촬영도중 기립성 저혈압이 찾아와 쓰러지기까지 했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기도 했다.

그는 ‘사랑은 방울방울’에서 박우혁 역을 맡아 제멋대로인 재벌의 모습에서 사랑에 빠진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더욱 기대되는 강은탁을 만나봤다.

-또 한 편의 긴 여정이 끝났다.

“길다보니까 기억도 많이 나고 섭섭하고 아쉬운 것도 많다. 하나의 큰 짐을 덜어낸 기분이기도 하다. 촬영을 위해 기본 주5일 현장에 나갔고 어쩔때는 6일을 나가기도 했다. 120부작이니 6개월가량인데 준비기간까지 포함하면 총 7~8개월 동안 촬영했다.”

-배우가 된지 10년이 됐다.

“학교에서 교수님이 한눈 안 팔고 10년 버티면 된다고 하셨다. 그 기간동안 힘들었다. 무명시절도 길었고 많은 여정이 있었지만 이젠 직업이 됐다. 뿌듯하다.”

-이번 작품의 만족도는.

“늘 아쉽고 후회도 많이 되는 부분도 있다. 좋았던 건 좋은 사람을 많이 알게 된 것이다. 또 그동안 안 했봤던 캐릭터를 맡은 것이다.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게 남았다.”

-더운 여름 전에 작품이 끝났다. 고생했던 에피소드는 없는가.

“그동안 내가 맡았던 작품들은 항상 한여름 전에 끝났다. 하지만 한겨울에 촬영이 진행돼 추위와 싸움이 있었다. 그동안 추위에 내성이 생겼는데도 한겨울 바닥에 누워있는 장면을 준비하다가 이러다 입 돌아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바깥보다 촬영장 내부가 더 추울 정도여서 계속 작은 난로를 끼고 살았다.”

-현장에서 도움을 주신 선배들은.

“정찬, 이종수 선배님들이다. 그분들은 연기 경력이 20년 이상 되셨다. 이젠 생활화되신 것 같다. 연기의 삶에 여유가 생기신 것 같다. 내 입장에선 연기만 하는 것도 힘들다. 그분들도 우여곡절이 엄청 많았을 것 같다. 내가 겪었던 걸 먼저 다 겪었던 분들이니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매번 고마운 형들을 많이 만났던 것 같다. ‘압구정 백야’에서 이주현 선배님도 많이 생각난다. 나는 그동안 사람 복이 많았던 것 같다. 항상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공부가 많이 됐다.” 

-어떻게 처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는가.

“집에서 아버지가 태권도장을 운영하셨었다. 그래서 태권도가 몸에 배었다. 그러다가 안양예고에 가면 운동도 할 수 있고 또 전국에서 가장 재밌는 학교라고 해서 원서를 썼다. 실제로 면접때 발차기를 해서 붙었다. 그때 당시 학교는 재밌었다.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연기쪽에 입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3쯤 되니까 이걸 계속 해야되나 생각이 들었다. 앞이 안보였다. 그만 두고 공부를 해서 경찰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씀드렸는데 전공 선생님이 아깝지 않냐고 했다. 대학 한 군데는 써봐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서울예대를 쓰게 됐고 합격하게 됐다. 학교에는 무대에 열정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다 모였었다. 공연을 하나 둘씩 하게 됐고 너무 재밌었다. 그 순간부터 다른 생각을 안 하게 됐다.”

-운동신경은 작품에서도 큰 도움이 됐겠다.

“‘사랑은 방울방울’에서 소매치기 잡는 신이 있었다. 그런데 동선도 안 짜져 있었고 무술감독님도 안 계셨다. 그래서 직접 짰다. 감독님이 알아서 잘 해보라고 전적으로 위임하셨다. 마침 소매치기 역할로 온 친구가 평소 알던 배우 동생이었다. 한 번에 끝냈다.

-10년 차 배우로 소감은 어떤가.

“지금까지 너무 일이 재밌다. 힘들 때도 괴로울 때도 있지만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재밌다. 방송국 가서도 아는 사람도 많아지니까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보면 진짜 직업이 된 것 같다.”

-어떤 배우가 최종 목표인가.

“진짜 꿈은 이름을 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이다. 예를들면 설경구, 송강호 선배들이 작품에 나오면 무조건 보게 되는 것처럼. 그런 이름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나도 나이가 많은 든 다음에 꼭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를 보고 관객들이 믿고 볼 수 있고 후배에게 연기적 교훈을 줄 수 있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것을 위해 나는 항상 매진하고 있는가 스스로 되물으며 발전하고 싶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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