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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핫스팟] '알쓸신잡'-'하트시그널', 금요예능 신입생의 반란 이룰까

입력 : 2017-06-11 10:39:03 수정 : 2017-06-11 13: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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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시청자들이 매주 금요일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지고 있다.

금요예능으로는 수년째 사랑받는 SBS ‘정글의 법칙’, MBC ‘나 혼자 산다’는 물론이고 최고의 화제성을 지닌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이 포진하고 있다. 여기에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까지 방송되면서 집에서도 불금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미 충분한 라인업에 기존 프로그램들을 긴장시킬 신입생들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과 채널A ‘하트시그널’이다.

먼저 ‘알쓸신잡’은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유시민 작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김영하 작가, 정재승 교수, 유희열이 출연한다. 각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TV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던 이들이지만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알쓸신잡’에서는 문화, 음식, 과학, 문학 등 다방면에서 박식한 이들이 국내의 여러 지역들을 여행하면서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인다.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물론 관광지와 문화재들을 소개하면서 역사적,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인다.

얼핏 보면 아저씨들이 단순히 수다 떠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어보면 알맹이가 꽉 찬 대화가 오고 간다. 프로그램 제목부터 알아두면 쓸데없다고 강조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알아두면 도움 되는 내용들이다.

나영석 PD의 기존 예능들처럼 멤버간의 케미도 환상적이다. 유시민은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다운 모습을 뽐내고 황교익은 음식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방출한다. 정재승은 과학적인 접근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며 김영하는 문학적 소양은 물론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유희열은 시청자가 궁금할 만한 부분을 콕 집어서 질문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시민과 황교익이 음식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웃음을 더하기도 한다.

‘하트시그널’은 윤종신, 이상민, 신동, 김이나, 심소영, 양재웅이 MC로 나선다. MC들은 일반인 출연자로 구성된 6명의 남녀가 ‘시그널하우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한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을 지내면서 한 달간 동거한다.

기존 연애 예능처럼 MC나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6명의 남녀가 생활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매일 밤마다 이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익명으로 문자를 보내며 호감을 표시하는 것이 전부다. MC들은 VCR을 통해 ‘시그널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출연자들의 표정, 행동 등을 분석하고 추리한다. 이를 통해 누가 누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 맞추는 것이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주면서 성급하고 억지스럽게 사랑을 강요하지 않고 MC들의 세밀한 추리로 여섯 남녀의 마음을 읽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현재 출연진의 나이와 직업이 공개된 가운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미묘한 감정 교류가 이뤄지면서 여느 드라마보다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러브 서스펜서’라는 장르다운 면모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있다.

‘알쓸신잡’, ‘하트시그널’ 두 금요예능 신입생은 이제 2회 방송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기존 예능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음은 분명하다. 앞으로 두 프로그램이 금요예능 선배들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지켜봄직 하다. ‘알쓸신잡’과 ‘하트시그널’은 각각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11시 11분에 방송된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tvN ‘알쓸신잡’

채널A ‘하트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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