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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의 연예It수다] 탑, '월드스타→약쟁이' 조롱까지 7일 잔혹史

입력 : 2017-06-07 13:17:04 수정 : 2017-06-07 13: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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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빅뱅 멤버 탑(최승현)이 생애 가장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탑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팬들도 감싸주지 못할 범죄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함께 흡연한 가수 연습생 A양의 사진과 이력 등이 알려지며 네티즌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의 언론, 포털 사이트 메인 뉴스까지 장식했다. 불명예도 이런 불명예가 없다.

보도 3일 만인 지난 4일, 탑은 YG엔터테인먼트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더 깊이 뉘우치겠습니다”라고 진심을 눌러 담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오히려 ‘무엇을 잘못했는가’라는 알맹이 빠진 사과라는 지적까지 이어졌다.

다음날인 5일, 탑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됨에 따라 의경직위에서 해제됐다. 재판에서 형벌이 1년 6개월을 넘지 않으면 복무는 유지되지만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이 나오면 재입대를 피할 수 없다.

빅뱅 같은 초특급 한류 아이돌일 경우 입대와 재대 시기는 회사의 매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다. 탑의 재입대시 완전체 빅뱅의 모습을 보는 것은 더 미궁에 빠진다. 대마초 흡연이 단순히 탑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탑에게는 심리적 부담과 압박이 가장 최고치를 찍은 순간이었을 터.

이날 밤 탑은 잠자리에 들기전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했다. 그리고 6일 의식불명으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지금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탑의 상태에 대한 엇갈린 입장 발표는 대중의 혼란을 야기했다. 처음 탑의 중환자실행 보도와 YG엔터테인먼트가 “의식불명 상태”라는 상황을 전달한 이후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여론이 일었으나, 경찰은 “이름을 부르거나 꼬집으면 반응을 보인다”면서 의식불명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병원에서 실시한 소변, 혈액, CT 등 모든 것이 정상으로 나왔으며 의료진이 '1~2일 후 약성분이 빠져 나가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수면중이라는 경찰의 보도에 탑의 편에 섰던 동정론까지 돌아섰다. 

이에 7일 탑의 모친은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면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아들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가 맞다”는 것. 경찰 발표를 불신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탑의 가족, YG엔터테인먼트의 입장과 경찰의 입장이 서로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병원 측은 가족의 동의를 얻어 브리핑을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탑과 관련된 기사나 온라인커뮤니티에 달린 댓글은 대중의 반응을 가장 날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 탑의 건강을 바라는 글도 있는 반면 날선 댓글들이 주를 이룬다. “어제 저녁엔 너무 놀라 걱정했다가 밤에는 황당했다가”(kyr1****) “심적으로 고통스러운건 자업자득”(zuki****) “한 번 약쟁이는 영원한 약쟁이”(anes****) 등 탑에게서 등을 돌린 모양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실망감과 무너진 신뢰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이 모든 난리의 근원은 양사장의 허술한 연습생 교육 특히 약물 문제에 대한 교육이 철저히 이뤄지지않은데 있다고 본다”(asdf****) “YG 출신들은 왜 늘 이런 식이냐?”(apol****) “말도 많고 탈도 많네 YG해체가 답이다”(dark****) 등 비슷한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지드래곤, 박봄을 언급하기도.

단 7일. 생과 사를 오가는 고통이 탑을 감쌌다. 전 세계를 제 집처럼 오가며 월드투어를 펼치던 톱스타가 밑바닥까지 곤두박질 치는데 걸린 시간은 이보다 더 짧았다. 탑의 잔혹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추락한 이미지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는 몇 배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탑의 건강 회복. 관계자들은 “죗값을 받건, 팬들에게 석고대죄를 하건 대중 앞에 나설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회복이 우선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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