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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전부 모여요"… 슈틸리케 감독이 달라졌어요

입력 : 2017-05-30 05:30:00 수정 : 2017-05-30 09: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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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권영준 기자] “모여보자.”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훈련 방식에 변화가 찾아왔다. 훈련에 적극 개입했고, 단계별 훈련을 마칠 때마다 선수단을 모아두고 소통을 이끌었다. 긍정의 뜨거운 햇살이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을 비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8차에 나선다. 이에 앞서 8일 새벽에는 이라크와 평가전도 치른다. 승점 13(4승1무2패)으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1위 이란(승점 17)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거센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카타르전 승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3월 중국전 패배 이후 경질설에 휘말려야 했던 슈틸리케 감독도 절실함을 느끼고 있다.

카타르전 필승 전략이 필요한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일정을 앞두고 조기 훈련을 결정했다. 이에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12명의 선수는 29일 오전 파주NFC에 소집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FIFA에서 지정한 공식 소집 훈련기간이 아닌 상황이라, 오는 6월3일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하기 전까지 출퇴근 형식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이날 훈련에서 눈에 띌 정도로 달라진 부분은 슈틸리케 감독이 훈련에 적극 개입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 시작 전 내용을 전달한 후, 이후 과정은 코치진을 통해 통솔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소통 보완을 강조하면서 차두리 전 전력분석원과 설기현 코치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진두지휘했고, 정해성 수석 코치와 설 코치가 훈련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스트레칭 및 러닝, 패스, 미니 게임 등 훈련 단계를 마칠 때마다 선수단을 둥글게 모아두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 도중에 둥글게 모여서 소통하는 모습은 이전까지 극히 드물었다는 점에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여기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도 시작부터 끝까지 훈련을 지켜보면서 대표팀과 함께 호흡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이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절실함을 드러냈다.

대표팀 명단 선발에서 새 얼굴을 적극 발탁한 것에 이어 훈련에서도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행보가 어떤 결과로 드러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울리 슈틸리케(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소집 훈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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