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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선택' 인삼공사,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 택한 이유

입력 : 2017-05-29 13:29:34 수정 : 2017-05-29 13: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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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예상대로 보상금이었다.

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인삼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KCC로 이적한 이정현의 보상으로 보상금인 7억 2000만원을 택했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이 KCC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이정현 포함 보호선수 4인 제외)+지난 시즌 이정현의 보수의 50%(1억 8000만원), 혹은 지난 시즌 보수의 200%(7억 2000만원)를 받을 수 있었고 고심 끝에 보상금을 선택한 것이다. 역대 KBL FA 시장에서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없이 현금으로만 보상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정된 선택이었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이라는 국내 최고의 슈터가 빠져나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이정현의 자리에 강병현, 전성현, 한희원을 기용할 수 있다. 이정현의 이적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한 강병현이나 백업 신분이었던 전성현 한희원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역시 “선수가 더 좋은 조건으로 팀을 떠난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기회에 새로운 선수를 키워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 바 있다.

KCC에 탐나는 자원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기량발전상을 받은 창창한 유망주 송교창(21)을 풀어줄 리도 만무했다. 하승진, 전태풍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설사 풀렸다 해도 인삼공사가 굳이 택할 이유는 없다. 인삼공사 센터진에는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재계약 유력)이 버티고 있고 젊은 김민욱(27)도 키워야 한다. 전태풍의 자리에도 김기윤 김종근이 있다. 키퍼 사익스의 재계약도 유력한 상황이다.

게다가 인삼공사는 D리그에 참가하지 않아 선수층을 굳이 살 찌울 필요도 없다. 이미 FA 이민재를 영입하며 엔트리 하나가 채워졌다. 자리가 모호한 보상선수 대신 차라리 보상금을 챙겨 다음 시즌 FA로 풀릴 대어들을 노리는 것이 전력상 도움이 될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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