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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영재발굴단' 컬투 "많은 아이들, 애타게 부모 사랑 찾는다"

입력 : 2017-05-29 10:00:00 수정 : 2017-05-29 09: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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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남보다 조금 더 빠른 아이들이 있다. 언어, 기억력, 절대음감 등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을 영재라고 부른다. 영재는 과연 어떻게 태어나고 길러지는 것일까.

SBS '영재발굴단’은 지난 2015년 2월 설 특집으로 처음 전파를 탔다. 2년 여의 시간 동안 200명이 넘는 영재들이 시청자들에게 소개 됐고 이들은 대한민국의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다.

‘영재발굴단’이 100회를 넘기는 동안 폐지의 위험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MC 컬투의 덕이 크다. 컬투는 ‘영재발굴단’이 정규 편성된 이후, 1회부터 쭉 MC 자리를 지켜왔다. 두 사람은 깔끔한 진행실력과 독보적인 유머감각으로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이끌었고, 아빠의 입장에서 영재들을 바라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동안 소회를 밝힌다면?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것이 올바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평소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을 해왔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너무 아이들에게 신경을 안 쓴다는 얘기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영재발굴단’을 하면서 오히려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 아들 딸이 공부를 잘 하지는 않지만 밝고 건강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아이들을 잘 못 믿는다. 이 프로를 보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믿고 지지해줬으면 좋겠다”(정찬우, 이하 정)

▲아무래도 ‘영재발굴단’을 하며 느끼는 점이 많은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아쉬운 제도나 문화를 바꿀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김태균, 이하 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영재가 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은 너무나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뛰어난 능력의 영재보다는 안쓰러운 영재가 더 기억에 남는 편이다. 33회에 출연한 이신 군은 지금도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 이신 군은 탈북 가정 출신으로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며 씨름 훈련에 노력하는 마음 따뜻한 친구다. 가장 신기했던 친구는 28회 김민찬 군이다. 민찬 군은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다. 어떻게 그림에 바람과 숨을 담을 생각을 하는지, 사실 신기하다기 보다는 신비로운 아이였다. 세월호 작품도 너무 인상적이었다. 아이가 나중에 어떻게 클지 너무도 궁금하다.”(정)

“다들 기억에 남지만, 최근 출연자 중에서는 97회 ‘방랑 피아노맨’ 문영제 군이 기억에 남는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자기 생각이 있어 갈등을 빚고 있는 케이스였다. 이것이 우리나라 현실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 너무 안타까웠다. 또 85회에 출연했던 고현서 양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뇌병변으로 몸을 일으킬 수 없는 언니를 위해 피아노에 매진하고, 부모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해도 스스로 밥도 챙겨 먹으면서 연습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했다”(김)

▲두 사람은 가정에서는 자녀를 둔 아빠이기도 하다. ‘영재발굴단’을 하면서 본인의 교육관에 변화가 생겼나.

”이전과 비슷하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너무 못 믿고 한편으로는 너무 무관심하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많은 아이들이 애타게 부모의 사랑을 찾고 있었다. 부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사랑 받기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 것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 문제이다. 그보다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관심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는 원래 아이들을 믿어주는 편이었지만 영재발굴단을 하며 더 많은 관심을 주게 된 것 같다.”(정)

”프로그램을 하면서 ‘아이들이 부모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매주 느낀다.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은 계속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데 부모는 그것을 모르고 본인들의 주장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나도 내 아이들이 나에게 어떤 사인을 보내고 있는지 더 관심을 갖게 됐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아이의 표현에 더 마음을 열고 눈 여겨 보게 되었다는 것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영재발굴단’과 컬투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분의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을 잘 못 믿는다. 많은 부모님들이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줬으면 좋겠다”(정)

“나는 ‘영재발굴단’이 우리나라 아이들의 영재성을 꽃 피우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더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김)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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