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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복귀' 김동욱 "내 농구 인생 80점, 남은 20점 우승으로 채우겠다"

입력 : 2017-05-25 11:48:25 수정 : 2017-05-25 1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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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삼성에서 우승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

FA 잭팟을 터트린 김동욱(36·삼성)이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김동욱은 지난 22일 삼성과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6억3000만원(연봉 5억6700만원·인센티브 63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김동욱은 2011-2012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프로 생활을 시작한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앞서 김동욱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2011년 12월 김승현(은퇴)과 트레이드로 오리온에 이적했었다.

25일 계약 체결이 열린 KBL센터에서 만난 김동욱은 “고향 팀으로 돌아와 설렌다. 나를 잘 아는 코칭스태프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삼성이 2005-2006시즌 이후 우승이 없는데 꼭 이루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동욱은 FA시장에서 이정현, 박찬희 등과 함께 거물급 FA로 평가받은 선수지만 총액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오죽했으면 ‘인생은 김동욱처럼’이란 기사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김동욱 역시 “그 기사를 와이프랑 함께보고 빵 터졌다. 생각했던 금액보다 많이 받아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동욱은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전 소속팀인 오리온에서 우승도 해보며 최정상의 기쁨도 맛 봤지만 프로 초기에는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롤러코스터였다. 농구를 관둘까 생각한 적도 많았지만 주변에서 ‘네 나이대에 어디 가서 이런 연봉을 받겠느냐. 무조건 이 바닥에 오래 붙어 있는 사람이 승자’라며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밑바닥에서 버티고 버텨서 여기까지 올라왔다”면서 “롤 모델이 주희정 선배다. 희정 선배 나이만큼 오래 뛰면서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 대학교 선배이시고 삼성에서 은퇴하신 분이다. 나도 상황이 허락해준다면 삼성에서 농구 인생을 마무리짓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 밀려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다만 김준일과 임동섭이 군 입대로 빠져나가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우승을 위해서 노련한 김동욱의 역할이 절실하다.

김동욱은 “김준일이 빠진 4번 자리가 확실히 크다. 내가 수비적으로 더 힘을 내야할 것 같다. 공격 롤은 어떤 걸 주문하셔도 소화할 자신이 있지만 수비는 센스나 집중력이 필요하다. 삼성이 기본적으로 수비가 강한 팀이 아닌 만큼 수비적으로 더 희생하고 싶다. 물론 공격을 안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씩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동욱은 “내 농구인생을 돌이켜보면 8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 20점은 삼성에서 우승한 후 채울 것이다. 고향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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