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인삼공사, 보상선수 아닌 ‘보상금’ 택할까

입력 : 2017-05-24 09:30:16 수정 : 2017-05-24 09:30:1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선수냐 돈이냐.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가 비시즌 큰 출혈을 입었다. 국내 득점 1위에 빛나는 이정현이 KCC로 이적한 것이다. FA로 풀린 이정현은 지난 23일 KCC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9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꾸준히 15점 이상을 넣어줄 수 있는 스코어러의 이탈은 치명타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또 다른 선택을 취해야 한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보수총액 3억 6000만원을 받으면서 보수총액 30위 안에 든 선수다. KCC로부터 보상선수(이정현 포함 보호선수 4인 제외)+지난 시즌 이정현의 보수의 50%(1억 8000만원), 혹은 지난 시즌 보수의 200%(7억 2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우선 인삼공사는 KCC가 제출하는 보호선수 명단을 보고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KCC가 26일까지 명단을 제출하면 29일 안으로 지명권을 행사하면 된다.

다만 인삼공사는 전력 보강이 시급한 팀은 아니다. 이정현이 빠져나갔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강병현에 전성현, 한희원도 활용할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두터운 주전층에 밀려 제대로 뛰지 못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인삼공사는 D리그에 참가하지 않아 선수층을 두텁게 가져갈 이유도 없다. 이미 FA 이민재를 잡으며 엔트리를 채운 상황이다. 보상금액을 선택해 다음 시즌 확실한 FA 영입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안이다.

만약 KCC가 미래가 창창한 유망주를 풀어준다면 탐을 낼 만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송교창(21) 정도를 제외하면 유망주가 많지 않은 KCC다. 그렇다고 KCC가 어린 송교창을 풀어줄 리 만무하다. 하승진, 전태풍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보호될 가능성이 크지만 설사 풀린다 해도 인삼공사가 굳이 택할 이유는 없다. 하승진의 경우 잔부상이 많은 데다 인삼공사에는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재계약 유력)이 버티고 있다. 김민욱도 키워야 한다. 전태풍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9살인데다 FA 자격을 얻는다. 이현민 역시 FA. 인삼공사는 가드 자원이 많기에 두 선수가 엄청난 플러스 요소는 아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