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1일 '현 경영 체제 지속'을 결의했다.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쓰쿠다 다카유키(73) 롯데홀딩스 사장은 "(신동빈 회장) 불구속 기소로 일본 경영에도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경영의 축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 이사회가 열리기에 앞서 지난달 말 신동빈 회장은 출국금지 조처가 풀리자 마자 일본 출장길에 올라 홀딩스 이사진과 투자자들에게 한국 사법제도의 무죄 추정원칙, 불구속 상태여서 한·일 통합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점,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해 무죄를 밝히겠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홀딩스 이사회가 이런 신 회장의 설명과 설득을 받아들여 기소에도 그의 경영권을 인정해준 셈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하순쯤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예상되는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네 번째 '표 대결'을 앞두고 일단 신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빈 회장은 이런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의 지지를 바탕으로 일본 롯데에 대한 개혁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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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최근 서울 한남동 주한 스페인 대사관저에서 스페인 국왕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이사벨 여왕 십자문화대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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