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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KCC or 동부 ‘손익계산서’

입력 : 2017-05-19 22:56:25 수정 : 2017-05-19 2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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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정현(30)의 행선지가 KCC와 동부로 압축됐다.

KBL은 19일 “FA 원소속 구단 협상이 결렬된 선수들의 타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 KCC와 동부가 이정현 영입의향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정현은 20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영입의향서를 낸 구단과 협상을 통해 새둥지를 결정한다.

이정현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5.3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삼공사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결승골은 한국 프로농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이에 인삼공사는 그에게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연봉 6억7500만원·인센티브 7500만원)을 제시하며 재계약 의사를 밝혔으나 협상에 실패했다. 이정현은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FA 시장으로 나온 것이다. 일단 프로농구 역대 최고 연봉인 2015년 문태영이 삼성에 입단하며 받은 7억47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과 인센티브를 더한 보수 총액 역시 2015년 문태영의 8억3000만원이 최고 금액이다.

물론 이정현의 평가는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하는 구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구단의 방향성이나 팀 전력에 따라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우선 동부의 경우 신임 이상범 감독의 영향력이 클 수 있다. 이상범 감독은 인삼공사 시절 이정현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2010∼2011시즌 사제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11∼2012시즌 구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김 감독 입장에서도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팀 전력을 이끌어줄 새 기둥을 세울 수 있다. 물론 김주성이 있지만 메인이 아닌 서브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가드 박지현도 은퇴한 상태이다. 그만큼 이정현이 간절하다. 또한 김주성이 연봉을 줄이면서 샐러리캡 여유도 발생했다.

KCC의 경우 이정현이 가세하면 단숨에 우승 후보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한 전태풍과 하승진의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송교창이 급성장을 거듭했다. 이정현이 가세한다면 전태풍-이정현-안드레 에밋- 하승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물론 군 입대 선수 분류와 외국인선수 재계약 등 변수가 있지만, 이대로만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면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KCC 역시 지난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전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이정현 영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고향이 광주인 이정현에게 전라도 유일한 프로농구 팀이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김동욱은 삼성과 kt가 영입 의사를 밝혔다. 이민재도 모비스와 인삼공사 사이에 경합이 성사됐다. 가드 정재홍은 SK, 이정석은 모비스로 이적했다. 오리온은 송창무와 민성주를 영입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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