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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의 '끝내준' 대타 만루포, 넥센의 짜릿한 뒤집기 쇼

입력 : 2017-05-18 22:26:33 수정 : 2017-05-18 22: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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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정세영 기자] 베테랑 외야수 이택근(37·넥센)이 ‘끝내주는 한방’을 날렸다.

4-3로 앞선 9회초 대거 3실점하며 4-6으로 역전을 허용한 넥센은 9회말 경기를 다시 뒤집을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윤석민이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김태완의 중전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것이다.

이어 타석에는 대타 이택근이 들어섰다. 이택근이 상대 마무리 정우람이 던진 2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125km짜리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고, 이택근이 때린 타구는 쭉쭉 뻗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포로 연결됐다. KBO리그에서 대타 끝내기 만루 홈런은 이번이 2번째다. 사상 첫 대타 끝내기 만루 홈런은 2001년 6월23일 두산 송원국이 SK전 투수 김원형을 상대로 기록했다. 아울러 이택근의 자신의 이번 시즌 첫 홈런을 극적인 끝내기 만루포로 신고했다.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다.

이날 넥센은 경기 초반에도 기분 좋은 만루포를 때렸다. 주인공은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이태양이 던진 139km짜리 한 가운데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의 시즌 5호째이자, 자신의 데뷔 첫 만루 홈런. 넥센은 이날 승리로 주중 넥센과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또, 이날 역대 13번째로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터트린 넥센은 시즌 20승째(1무19패)를 챙겨 4위를 유지했다.

이택근은 경기 뒤 “최근 경기를 많이 못 나가가도 언젠가 경기를 나갈 것으로 생각해 열심히 준비했다. 끝내기 홈런을 한번 치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어제도 대타로 정우람을 상대했는데 속았었다. 어제와 같이 오늘도 직구 타이밍 노렸는데 좋은 스윗 스팟에 걸려 넘어갔다. 넘어갈지 몰랐다. 외야로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넘어갔다”고 홈런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이보근이 마무리 전환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내가 경기를 뒤집어줬으니 보근이가 밥 한번 사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오늘 게임은 팀 분위기에 큰 미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택근의 만루 홈런으로 반전시킬 수 있었다. 이보근이 블론세이브를 하긴 했지만, 최근 팀을 위해 많은 기여한 만큼 박수를 쳐주고 싶다. 현재 우리 팀은 좋은 활약을 하는 신인도 있지만, 이택근 같은 베테랑이 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이택근의 활약을 칭찬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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