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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종영 '우결', 새 시즌의 답 최민용♥장도연에게 있다

입력 : 2017-05-06 16:47:31 수정 : 2017-05-06 16: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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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6일 방송되는 네 번째 시즌의 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은 지난 2008년 2월 설 특집으로 방송, 이후 3월 MBC ‘일밤’의 한 코너로 정규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2009년 8월부터 독립 편성, 이후 시즌제로 방송을 이어오며 10년간 MBC를 대표하는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우결’은 가상결혼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예능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50여 쌍의 가상커플을 탄생시켰다. 알렉스와 신애 커플이 ‘우결’의 대표 로맨틱 커플로 남았으며, 개성 있는 ‘개미커플’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아담커플’ 조권과 가인 등이 사랑 받은 것은 물론, 실제 연인인 스타들이 출연해 리얼한 알콩달콩함을 선사하기도, 또 ‘우결’ 출연을 통해 실제 커플로 발전한 스타도 있어 설렘을 더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제를 모았던 만큼 논란도 많았다. 가장 크게, 그리고 꾸준히 문제가 되어 온 것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이었다.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의미를 퇴색시키기에 충분한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졌다. 실제 연인도 부부도 아닌 두 사람이 부부인 것처럼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미 ‘리얼함’을 따지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터지는 가상 부부가 아닌 다른 스타와의 열애설은 가상 부부의 달달함을 ‘비즈니스’로 여기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난 2012년 이준과 오연서 커플이 5개월여 가상 부부 생활을 이어가던 중 오연서와 배우 이장우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이후 오연서 측은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이내 부인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혼란케 했다. 이로 인해 가상 부부 생활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신의 불씨는 커졌다. 이후 2014년 홍종현 유라 커플, 송재림 김소은 커플, 현재 출연 중인 공명과 정혜성 커플 역시 다른 스타와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시청자들의 신뢰도는 바닥을 쳤고, ‘우결’은 ‘짜고 치는 소꿉놀이’로 전락했다.

이외에도 대본 논란, 욕설 논란, 갑작스런 하차 논란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우결’은 저조한 시청률에 더해 어떤 소식에도 ‘폐지하라’는 네티즌 의견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달리는 불명예 프로그램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광고성이나 해외 인기 등의 이점에 힘입어 10년의 시간을 이어온 ‘우결’이 드디어 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폐지가 아닌 종영으로, 기약은 없지만 시즌5를 약속했다. 최근 새롭게 투입된 ‘국화도 커플’ 최민용과 장도연 커플이 묘한 매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바, 아쉬움도 남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최민용과 장도연 커플은 ‘우결’의 다른 커플들과는 다르게 국화도라는 한 섬에서 가상부부 생활을 시작했다. 이 커플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에 있다. 물론 처음 본 사람과 한 지붕 아래 생활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 사이 어색한 분위기는 있었지만, 억지로 달달함이나 감동을 연출하기 위해 일을 벌이거나 하지 않았다. 의외로 잘 맞는 부분이나, 극과 극의 성향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맞춰가며 때론 코믹하게 때론 로맨틱하게 두 사람만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꾸려나갔다. 이들의 신선한 매력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 때문에 ‘우결’을 보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이어졌을 정도.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갑작스러운 종영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느끼는 아쉬움의 포인트는 곧 새롭게 돌아올 ‘우결’의 방향성이 될 수 있다. 오랜 기간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있어 논란을 겪어온 만큼, 이제는 자극적인 연출 대신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우결’이 10년 만의 휴식 뒤 새 시즌으로 돌아와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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