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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장르물 천하② '귓속말'-'추리의 여왕', 지상파도 흥행가도

입력 : 2017-05-01 10:45:34 수정 : 2017-05-01 1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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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인기에 불이 붙은 장르물 드라마는 지상파 또한 점령했다. 일부 케이블 채널에서만 가끔 접할 수 있었던 장르물 드라마는 그 인기를 타고 지상파 방송에도 무사히 안착, 훌륭한 성적들을 거두며 주류 드라마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SBS 월화극은 장르물 드라마를 연속으로 편성해 두 번 모두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지난 3월 종영한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가 절대 악인 재벌 2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다소 어두운 배경과 달콤한 로맨스 한 조각 첨가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느려지는 전개와 떨어지는 개연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갓지성’으로 불리는 배우 지성의 연기력과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소름을 선사한 엄기준의 호연에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까지 함께 했다. 이에 ‘피고인’은 8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는 경이로운 상승세를 보이며 매주 월화극 1위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28.3%라는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피고인’의 흥행 배턴은 지성의 부인이자 배우인 이보영이 후속작인 ‘귓속말’로 이어받았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귓속말’은 방송 전부터 배우 이보영과 이상윤의 재회로 이미 기대를 모았다. 출산 후 돌아온 이보영의 복귀작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후에도 여전히 두 사람은 날 선 독설을 날려야했던 초반부부터 서로에게 애절해진 현재까지 모두의 기대대로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권율의 비열한 악인 연기와 악과 부정의 끝판왕으로 등장하는 김갑수의 두말이 필요 없는 압도적인 연기 또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에 ‘귓속말’은 1회부터 시청률 13.9%를 넘겼고 이후 대체적으로 15%대의 시청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KBS 역시 장르물의 힘을 맛보고 있다. 지난 3월 종영한 ‘김과장’은 사회 부조리를 꼬집고 대중에게 위로와 웃음을 안겨준 오피스물. 그런 ‘김과장’이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은 것에 이어, 그 후속작으로는 생활밀착형 추리물 ‘추리의 여왕’을 선택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권상우)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지난해 MBC ‘화려한 유혹’을 흥행으로 이끌었던 최강희와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권상우가 만나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방송 이후 셜록과 왓슨의 이름을 딴 두 사람의 캐릭터는 이름대로 티격태격 귀여운 케미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취향저격에 성공했다. 더불어 여타 범죄 수사물이 어둡고 무거우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주인공 캐릭터 덕에 비교적 밝고 가볍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도 충분히 궁금증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사건 에피소드들도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1회 11.2%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의 자리에서 출발을 알린 ‘추리의 여왕’은 2회에서 잠시 하락하며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3회에서 금세 1위를 탈환 이후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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