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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 ‘에이스’로 부족한 느낌을 지워라

입력 : 2017-04-29 11:02:42 수정 : 2017-04-29 11: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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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의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좀 더 힘을 내야할 상황이다.

레일리는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한다. 에이스의 역할은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일. 또는 타선의 지원이 적어도 승리확률이 높아 분위기 반등의 카드가 돼야한다.

올 시즌 레일리는 롯데의 에이스로 중용되고 있다. 지난해 린드블럼이 재계약을 고사했고 대체외인 파커 마켈이 개막 전 한국을 떠났다. 롯데는 급히 대만리그에서 활동하던 애디튼을 영입하면서 외인 듀오를 맞췄다. 토종선발진도 불투명한 가운데 레일리는 선발진의 기둥 임무가 맡겨졌다.

개막 후 신통치 않다.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지만, 다른 팀의 에이스와 비교해볼 때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5경기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3.64(29⅔이닝 12자책).

크게 무너진 적은 없지만, 타선지원도 적고 최근에는 주춤하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31일 NC전, 5⅓이닝 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레일리는 지난 6일 넥센전에선 7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12일 SK전에서는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했지만 노디시전 신세. 그러다 이후 2패를 떠안았다. 18일 NC전 6⅓이닝 5실점, 23일 넥센전 4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레일리는 올해로 KBO리그 3년차다. 2015시즌에는 11승9패 평균자책점 3.91로 제 몫을 해냈고, 지난해는 8승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전반기 18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50(115⅔이닝)을 기록했지만 후반기 13경기에선 2승5패 평균자책점 5.74(69이닝)로 무너졌다. 때문에 롯데는 재계약을 고민했지만 린드블럼이 떠나면서 꾸준한 10승 투수로 인정을 받은 레일리마저 놓칠 수는 없었다.

분명한 점은 지난 두 시즌동안 레일리는 리그 S급 외인 투수로는 검증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외인 원투펀치 중 2선발감으론 훌륭하지만, 에이스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내부 평가도 있었다. 레일리는 올해 자신의 기량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시즌 초반 부진은 아니지만, 작년만큼의 기세도 아니다. 시즌 6번째 등판, 맞상대는 좌완 장원준이다. 장원준도 두산으로 이적 후 크게 성장해 ‘꾸준한 10승 투수’라는 2% 부족한 칭찬의 꼬리표를 떼내고 박수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은 2승2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레일리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가정은 롯데가 가을야구로 가기 위한 설정 중 한 가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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