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8K’ 니퍼트, 위기 속에서 돋보인 ‘에이스 본능’

입력 : 2017-04-28 23:29:38 수정 : 2017-04-28 23:29:3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에이스 본능’ 더스틴 니퍼트(36·두산), 위기 속에서 더 빛났다.

니퍼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11승12패1무를 만들었다. 반면 롯데는 12승12패로 2연패에 빠졌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일간의 휴식을 취했다. 팔 부분이 좋지 않은 까닭이다. 원래대로라면 25일 고척 넥센전에 등판해야 했으나,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조금 더 휴식 시간을 가졌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19일 삼성전 때도 팔이 무거운 감이 있었다”면서 “니퍼트가 공을 던질 때 팔이 무거운 느낌을 받는다고 해서 관리차원에서 조정을 했다. 특별히 아프거나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나왔지만 이날도 니퍼트의 컨디션은 100%라 보기 어려웠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는 등 전체적으로 불안했다. 특히 정훈과 이대호는 이날 내내 니퍼트를 괴롭힌 장본인이다. 정훈은 3루타와 2루타와 함께 볼넷 2개를 골라내며 100% 출루에 성공했다. 이대호도 2안타 1볼넷을 얻어내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범타와 삼진을 연이어 이끌어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8개의 탈삼진 개수가 이를 말해준다. 총 투구 수 114개 중 스트라이크는 70개, 볼은 44개였다. 빠른 볼 최고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진 덕분에 니퍼트는 개막전(3월 31일) 이후 28일 만에 시즌 2승을 올릴 수 있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니퍼트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